중동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이란은 미국 F-35를 제거하기 위해 새로운 마지드 열추적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란 중부 상공을 비행 중이던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습으로 격추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번 격추의 주범이 'AD-08'로도 불리는 이란의 '마지드(Majid)' 단거리 방공망으로 알려졌다고 복수의 출처가 전했다. 이번 격추 사건은 향후 공중 작전 향방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란 본토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 스텔스기를 투입해 온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 수행에도 상당한 차질과 위축을 가져올 전망이다. 비단 이번 분쟁뿐만 아니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인 F-35 양산 사업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사상 첫 F-35 지대공 격추'라는 사건이 갖는 전술적·전략적 의미는 매우 크다. 향후 여러 전역에서 F-35 운용 전략 및 작전 수립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을 포함해 F-35를 도입·주문한 전 세계 20여 개국 군 당국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드 단거리 방공 시스템의 발사기
마지드 단거리 방공 시스템의 발사기

이란 군수 국방산업기구가 개발한 단거리 방공망 '마지드'는 2021년 4월 18일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넓은 지역을 방어하는 지역 방공이 아닌 주요 국지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체계로, 최대 요격 사거리는 8km, 대응 고도는 6km 수준으로 제한된다. 마지드는 레이더 유도가 아닌 적외선 추적 방식을 채택해 교전 거리는 비교적 짧지만, 자체 레이더 신호를 방출하지 않아 적의 전자기적 탐지 및 정밀 타격으로부터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F-35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레이더 스텔스 성능에 비해 엔진 열 신호 차단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 때문에 적외선 유도 미사일 체계는 F-35 개발 초기부터 스텔스 성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취약점으로 지목되어 왔다.

미국 공군 -
미국 공군 -

적외선 유도 방식을 활용할 경우, 마지드와 같은 방공 시스템이 적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를 자극하지 않고 전자전 재밍(전자교란) 공격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이번 격추 당시 이란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F-35를 향해 단 한 발의 미사일만 발사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보유 탄약의 부족 때문이거나, 해당 발사대에 장전되어 있던 나머지 미사일들이 이미 다른 표적을 향해 모두 소진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이란의 적외선 유도 방공망은 미군의 MQ-9 리퍼나 이스라엘의 헤론(Heron) 등 서방 측의 핵심 고가치 무인기를 연달아 격추하며 성능을 입증해 왔다. F-35가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적국 영공에 깊숙이 침투·타격하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특화 설계된 기종인 반면, 스텔스 성능과 최첨단 항전장비가 부족한 양국의 4세대 전투기들은 이처럼 위험도가 높은 침투 작전에는 아예 투입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마지드 단거리 방공 시스템의 발사기
마지드 단거리 방공 시스템의 발사기

이란은 단거리 방공망을 현대화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유출된 러시아 정부 문서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러시아산 '9K333 베르바(Verba)'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500대와 '9M336' 요격미사일 2,500발을 도입하기 위해 5억 8,000만 달러(약 8,000억 원) 규모의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르바'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휴대용 대공유도무기(MANPADS)로 손꼽힌다. 특히 자외선, 근적외선, 중적외선을 동시에 감지하는 '3색 스펙트럼 탐색기(Multi-spectral Seeker)'를 탑재한 유일한 휴대용 방공 무기로, 적기의 최신 플레어 및 교란 장치를 무력화하는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첨단 방공 무기 도입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이란의 저고도 영공은 서방 전투기가 함부로 침투할 수 없는 철통같은 방어망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9K333 Verba Man-Portable 방공 시스템의 발사기
9K333 Verba Man-Portable 방공 시스템의 발사기

'베르바' 시스템은 지형·지물의 배경 열원은 물론, 플레어(교란용 화염탄)나 지향성 적외선 교란 장치(DIRCM) 같은 첨단 기만 체계 속에서도 진짜 표적을 식별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군사적 충돌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의 베르바 공급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데다, 운용을 위한 숙련 교육 기간도 비교적 짧다. 게다가 이란의 적외선 유도 방공망이 미군의 F-35를 직접 격추할 수 있음이 증명된 만큼, 이란 정부는 이 최신 방공 체계의 조기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F-35는 '블록 4'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계속 지연되면서 공대지 미사일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F-35는 표적 타격을 위해 적지 가까이 접근 비행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며, 결과적으로 이란의 '마지드'나 러시아산 '베르바' 같은 단거리 방공망의 정밀 타격에 더욱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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