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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팔 F5 개량에 우선순위…전투기 경쟁력 유지에는 역부족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국 F-35와 대등하게 경쟁할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된 프랑스·독일 미래전투항공체계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프랑스 방위산업은 라팔 F5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라팔 F5는 당초 예상보다 프랑스 공군 전력에서 훨씬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며, 2030년대에도 고급 전투능력을 제공하는 핵심 기종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세대 이후 프랑스 전투항공산업의 미래가 갈수록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라팔 전투기
라팔 전투기

프랑스 방위사업청(DGA)은 이미 라팔 F5 개발에 필요한 핵심 고위험 기술 일부에 대한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 다쏘항공과 탈레스, MBDA, 사프란이 참여하며 항법체계와 레이더, 전자전체계, 통신, 추진체계 개발이 포함된다. 개량형 라팔은 2033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F5는 위협 탐지와 정보처리, 전자전, 다른 플랫폼과의 통신을 담당하는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이를 통해 유인·무인 전투체계로 구성된 훨씬 넓은 네트워크의 일부로 작전할 수 있게 된다.

취소된 미래전투항공체계 전투기 개념도
취소된 미래전투항공체계 전투기 개념도

프랑스 측 평가는 조종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5세대 전투기 능력이 공중전의 양상을 갈수록 지배하는 시대에 라팔이 겪는 큰 어려움을 뚜렷이 보여줬다. 해당 보고서는 스텔스 성능만으로 공중우세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가혹한 전투 상황에서는 극히 중요한 우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비대칭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합동훈련에서 5세대 전투기를 정기적으로 상대해 온 프랑스 조종사들은 “현재 상태의 센서로는 라팔이 스텔스 전투기를 상대로 전투 임무에서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라팔 레이더
라팔 레이더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탈레스 RBE2-XG 레이더 도입이다. 이 레이더는 질화갈륨 기술을 적용해 레이더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출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질화갈륨 레이더는 이미 중국 전투기에 탑재됐으며, 미국도 F-35와 F-15EX에 적용하기 위해 생산을 시작했다. 프랑스 방산업계는 이 분야에서 수년 뒤처져 있다. 다만 라팔을 비롯한 유럽 전투기의 주된 한계는 레이더 기술 수준이 중국과 미국보다 전반적으로 뒤처진다는 데만 있지 않다. 기체 자체가 비교적 가벼워 대형 레이더를 탑재하기 어렵다는 점도 큰 제약이다. 따라서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센서 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 J-16이나 미국 F-35 같은 중량급 전투기와 비교하면 격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4호 비행시험기
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4호 비행시험기

지난 10월 공개된 프랑스 예산 문서에 따르면 공군우주군과 해군용 라팔 전투기 61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노후 미라주 2000 전투기의 단계적 퇴역을 추진하는 한편,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전투기 수를 두 배로 늘려 핵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라팔은 여러 면에서 경쟁 기종인 유로파이터와 그리펜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특히 중국과 미국 전투기를 비롯한 비유럽권 기종과의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유럽 각국이 더 발전된 미국 F-35를 계속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프랑스 전투기 전력의 위상은 앞으로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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