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옛 CIA 기지, 라오스의 중국 공군 핵심 시설로 전환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 최초의 전용 해외 군사항공시설이 라오스의 옛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행장에 문을 열었다. 중국-라오스 공동지원훈련센터와 중국-라오스 우호항공학교는 2026년 9월 29일 반큰 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는 내륙국인 라오스와 중국 간 군사협력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이 시설은 과거 인도차이나 냉전 분쟁 당시 미국이 지원하는 세력을 지원했던 CIA의 비밀 소유 항공사 에어 아메리카가 사용했다. 신설 시설은 공식적으로 라오스 군 조종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지만, 입지와 기반시설, 중국제 항공기의 배치 보도 등으로 인해 보다 광범위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차이나 폭격작전 중인 미 공군 B-52
인도차이나 폭격작전 중인 미 공군 B-52 - Getty

미군은 인접한 베트남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동안 라오스에서도 광범위한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라오스는 공식적으로 중립국이었지만 더 광범위한 분쟁의 주요 전구가 됐다. CIA는 몽족 전투원을 포함한 현지 무장세력을 조직·지원했으며, 에어 아메리카는 험준한 지형에서 작전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수송과 재보급, 기타 지원을 담당했다. CIA의 자체 역사 기록은 1955년부터 1974년까지 라오스에서 실시한 항공작전을 CIA가 수행한 준군사작전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에어 아메리카는 CIA가 라오스에서 작전을 지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겉으로는 민간 항공사로 운영됐지만 실제로는 CIA가 비밀리에 소유하면서 해외 준군사세력 구축에 핵심 역할을 했다.

중국-라오스 공동시설 개소식
중국-라오스 공동시설 개소식

반큰은 리마 사이트 44로 알려졌으며, 분쟁 당시 에어 아메리카가 사용한 비행장 가운데 하나였다. 이곳은 미국이 지원한 작전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됐으며, 에어 아메리카 헬기는 몽족 병력과 보급품을 다른 지역으로 수송했다. 이 시설은 이르면 1968년부터 헬기 작전의 주요 출발지 역할을 했으며, 미국 인력과 현지 협력세력이 라오스의 산악지형에서 병력과 물자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광범위한 활주로망의 일부였다. 이러한 수송은 기존 도로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이뤄졌다. 라오스에 기지를 둘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은 중국이 전투기 항속거리와 현대식 공중급유기 지원능력 모두에서 공군의 우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다. J-20은 현재 세계에서 항속거리가 가장 긴 전투기로 평가되며, 전투행동반경은 미국의 경쟁 기종보다 두 배 이상 크다. J-XX 사업으로 개발 중인 후속 기종은 J-20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항속거리를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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