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에 J-16 전투기를 둔 J-20 전투기
중국 최초의 전용 해외 군사항공시설이 라오스의 옛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행장에 문을 열었다. 중국-라오스 공동지원훈련센터와 중국-라오스 우호항공학교는 2026년 9월 29일 반큰 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는 내륙국인 라오스와 중국 간 군사협력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이 시설은 과거 인도차이나 냉전 분쟁 당시 미국이 지원하는 세력을 지원했던 CIA의 비밀 소유 항공사 에어 아메리카가 사용했다. 신설 시설은 공식적으로 라오스 군 조종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지만, 입지와 기반시설, 중국제 항공기의 배치 보도 등으로 인해 보다 광범위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군은 인접한 베트남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동안 라오스에서도 광범위한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라오스는 공식적으로 중립국이었지만 더 광범위한 분쟁의 주요 전구가 됐다. CIA는 몽족 전투원을 포함한 현지 무장세력을 조직·지원했으며, 에어 아메리카는 험준한 지형에서 작전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수송과 재보급, 기타 지원을 담당했다. CIA의 자체 역사 기록은 1955년부터 1974년까지 라오스에서 실시한 항공작전을 CIA가 수행한 준군사작전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에어 아메리카는 CIA가 라오스에서 작전을 지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겉으로는 민간 항공사로 운영됐지만 실제로는 CIA가 비밀리에 소유하면서 해외 준군사세력 구축에 핵심 역할을 했다.

반큰은 리마 사이트 44로 알려졌으며, 분쟁 당시 에어 아메리카가 사용한 비행장 가운데 하나였다. 이곳은 미국이 지원한 작전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됐으며, 에어 아메리카 헬기는 몽족 병력과 보급품을 다른 지역으로 수송했다. 이 시설은 이르면 1968년부터 헬기 작전의 주요 출발지 역할을 했으며, 미국 인력과 현지 협력세력이 라오스의 산악지형에서 병력과 물자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광범위한 활주로망의 일부였다. 이러한 수송은 기존 도로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이뤄졌다. 라오스에 기지를 둘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은 중국이 전투기 항속거리와 현대식 공중급유기 지원능력 모두에서 공군의 우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다. J-20은 현재 세계에서 항속거리가 가장 긴 전투기로 평가되며, 전투행동반경은 미국의 경쟁 기종보다 두 배 이상 크다. J-XX 사업으로 개발 중인 후속 기종은 J-20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항속거리를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