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방어가 실패하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 핵무기 프로그램의 중심 중심부를 공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보도되었다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란 샤하브-3 미사일, 디모나 도착
이스라엘 내부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다수의 탄도미사일이 남부 도시 디모나의 주요 표적을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이스라엘 내 최고 기밀 시설인 네게브 핵연구센터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하지 않는 국가지만, 이 연구센터는 80~400여 구의 핵탄두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대량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방공망의 미사일 요격 시도가 연달아 실패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이스라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 타격으로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습을 이란 내 핵 인프라, 특히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명백한 보복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란의 미사일 타격이 이스라엘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피해를 입혔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사일이 핵탄두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연구진 및 관계자들의 인근 숙소를 노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군사적 공세를 추가로 확대할 경우 언제든 핵시설 자체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이란의 경고성 무력시위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디모나 연구센터가 이스라엘 내에서 가장 철통같은 방공망을 자랑하는 핵심 시설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 방공망의 요격 실패는 이란의 강력한 타격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공개된 영상들에 따르면,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한 이란의 탄도미사일들이 다층 방공망의 요격 미사일 세례를 뚫고 철통 같이 방어된 요새화 표적들을 잇따라 타격한 바 있다. 이란은 2025년 6월 교전 당시 첨단 기동식 재입체 기구(MaRV)를 적용한 '파타(Fattah)' 탄도미사일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 3월 초에는 한층 정교해진 '파타-2' 미사일을 발사하며 개전 이래 최초의 극초음속 활공체 실전 타격을 감행했다. 촘촘한 방공망을 회피해 견고한 요새화 시설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 역량이 입증되면서, 네게브 핵연구센터가 이란의 차기 핵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찍이 힘을 받아왔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를 소모시키기 위해 구형 탄도미사일을 주로 활용해 온 반면, 요격망을 완전히 무력화하는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회피 능력은 차원이 다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미사일 방어기업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의 유발 바세스키 부사장은 2025년 8월, 이러한 극초음속 무기의 등장으로 이스라엘군과 방산업계가 미사일 방어 개념 자체를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방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서 "기존의 모든 방공망은 표적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 요격하는 방식에 기반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에는 이 같은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마하 10으로 날아오는 물체를 요격하려면 마하 30의 속도를 내는 방어 체계가 필요한데, 대기 마찰 때문에 공기 중에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차세대 방공망 체계를 실제 구축하는 데는 5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게브 핵연구센터 내 이스라엘의 원자로는 1957년부터 1963년 사이에 건설됐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군사적 목적을 은폐하기 위해 해당 시설을 단순 방직 공장이라고 속여 발표했다. 이 열원자로는 전력을 생산하지 않고 전적으로 플루토늄 추출에만 활용되며, 출력 규모는 24~70메가와트(MW) 수준으로 추정된다. 무기급 플루토늄은 이 시설의 사용후핵연료에서 추출된다. 특히 지하 재처리 공장은 이곳을 단순한 연구용 원자로가 아닌 실전 핵무기 제조 시설로 탈바꿈시킨 핵심 기지다.
이스라엘의 초기 핵개발 과정에는 프랑스의 파격적인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자국의 '마르쿨'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기반으로 한 디모나 원자로 설계도를 넘겨준 것은 물론, 플루토늄 추출에 필수적인 중수와 핵심 기술력을 제공했다. 이처럼 일찍이 구축한 이스라엘의 핵무기 전력은 이란이나 과거 시리아 등 적대국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막강한 우위 요소로 작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