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등급 캐리어 쓰촨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주로 무인기를 운용하기 위해 건조된 세계 최초의 군함인 076형 항공함 쓰촨함을 남중국해에서 열리는 사상 첫 지역 간 합동 훈련 임무에 전격 배치했다. 이는 2025년 11월 14일에 시작된 첫 시험평가를 비롯해 수차례의 해상 시험을 마친 뒤 나온 조치로, 사전에 계획된 함정 개발 일정에 따른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획기적인 시험 과정들이 실전 배치를 향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전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계통별 종합 연습을 포함해 다양한 함재 체계와 플랫폼의 성능을 실전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전의 해상 시험들은 실전 배치를 앞두고 전체적인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신형 함정이 가진 전술적 역량에 승조원들이 신속히 숙달될 수 있도록 기술적 문제를 식별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남중국해는 이전에 시험을 거쳤던 해역들과는 확연히 다르며, 복잡한 기후와 해상 조건 덕분에 쓰촨함의 적응력을 평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의 시험을 통해 다양한 해양 환경에 걸친 쓰촨함의 성능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군함이 강습상륙함으로도 운용될 수 있는 만큼, 후속 시험에는 함재기, 헬리콥터, 상륙부대가 참여하는 통합 연합 훈련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시험의 일환으로 쓰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남중국해에 머무는 동안 해당 역내에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국의 군함이나 군용기들과 근접하여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배수량 5만 톤급의 쓰촨함은 그 설계의 바탕이 된 보다 가벼운 075형 강습상륙함과 8만 5천 톤급 신형 항공모함인 푸젠함 같은 정통 항공모함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쓰촨함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항공단을 탑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 항공단은 GJ-11과 같은 신형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포함해 전적으로, 혹은 대부분 무인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쓰촨함의 가장 결정을 짓는 특징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과 중국의 항공모함 푸젠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자기식 사출장치(EMALS)를 탑재한 항공모함이라는 점이다. 비록 항공모함들에 비해서는 작지만 국제적 기준에서 보면 여전히 대형함에 속하며, F-35B를 탑재하는 미 해군의 와스프급 및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은 물론 유럽 최대의 항공모함인 4만 1천 톤급 원자력 추진 항모 샤를 드골함보다도 배수량이 더 크다.

쓰촨함은 전 세계적으로 배수량이나 성능 면에서 이와 유사한 직접적인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군함이다. 다만 무인 항공 작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향후 다른 국가들도 이와 유사한 군함을 개발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쓰촨함이 신형 5세대 전투기인 J-35와 같은 고정익 전투기도 탑재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러한 전투기 위주의 항공단이 구성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쓰촨함은 기종별 크기에 따라 대략 28대에서 35대의 항공기를 탑재하여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탑재 항공단은 주로 타격 및 정찰 임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인기의 공대공 전투 능력이 점차 확장됨에 따라 향후 작전 영역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