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해군

중국 055형 구축함, 교전 중 미 해군 USS 벤폴드 무력화했나?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 국영매체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055형 구축함 쭌이를 근접 추적하던 외국 군함이 전력과 추진력, 레이더를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황은 통상 훈련 중 발생했으며, 중국 해군 장교는 해당 외국 군함이 중국 함정을 따라붙으려다 갑작스럽게 전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는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벤폴드가 이 지역에서 통상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력을 상실해 남중국해에서 나흘 동안 무전력 상태에 놓였던 사건과 시기적으로 밀접하게 겹친다. 이에 따라 USS 벤폴드가 더 현대적인 중국 군함과의 교전 과정에 연루된 함정이었다는 추측이 널리 제기됐다.

055형 구축함 쭌이
055형 구축함 쭌이

미 해군은 이후 USS 벤폴드가 필리핀 수빅만까지 예인됐으며, 7월 30일 전력이 복구되고 8월 초 수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발전기 계통에서 발생한 정확한 기술적 고장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력 상실로 조리시설과 화장실, 냉방, 식수 공급이 영향을 받으면서 수백 명의 승조원이 현대 군함에서 통상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편의시설 상당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은 전투체계와 센서, 통신장비 등 각종 장비 운용에 전력을 크게 의존한다. 따라서 발전기 고장이 장시간 지속되면 무기와 센서가 물리적으로 손상되지 않았더라도 구축함이 사실상 전투작전에서 이탈할 수 있다.

USS 벤폴드
USS 벤폴드 - 미 해군

미 해군의 가장 강력한 구축함 가운데 한 척을 무력화하기 위한 중국의 전자공격이 전례 없는 일은 아닐 수 있다. 2024년 중반 미 해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에서 치열한 전자전 교전을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전자전 교전은 필리핀 북부에서 12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그 결과 미 군함들은 “화면 전체가 잡음으로 뒤덮이고 GPS 신호가 완전히 끊기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통신과 항법 능력이 심각하게 교란되면서 함대는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전자전 장비는 중국보다 한 세대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상당한 비판이 제기됐다.

미 해군 플라이트 III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미 해군 플라이트 III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 미 해군

2024년 충돌은 중국과 미국의 산업 기반, 특히 조선과 전자산업 역량에 존재하는 막대한 격차가 양국 간 전력 균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미국에서 차세대 고성능 구축함 개발의 시급성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052D형과 055형 구축함 사업이 거둔 성과다. 특히 055형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전투함을 만들어낸 것으로 널리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의 차세대 구축함 DDG(X) 사업은 2025년 6월에야 예비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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