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20 제공전투기, 공대공 미사일 16발 탑재한 이례적인 '비스트 모드' 구성 포착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외부에 PL-15 미사일 8발을 장착한 J-20 전투기(왼쪽)와 J-20 전투기
11월 4일 공개된 영상에서 중국의 가장 강력한 제공전투기 J-20이 날개 아래 외부 장착대에 PL-15 공대공 미사일 8발을 탑재한 이례적인 공중전 무장 구성이 포착됐다. 서방에서 비공식적으로 '비스트 모드'라고 부르는 이러한 무장 구성은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탑재된 무기에 외부 무장을 추가해 5세대 전투기의 화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외부 무장을 장착하면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이에 따라 적은 훨씬 먼 거리에서 전투기를 탐지하고 추적하며 레이더로 표적을 포착할 수 있다. 따라서 5세대 전투기는 일반적으로 미사일을 모두 내부 무장창에 탑재한다. J-20은 주무장창에 레이더 유도미사일 6발, 양쪽 측면 무장창에 소형 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각각 1발씩 탑재해 총 8발의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2025년 2월 처음 공개된 영상에는 J-20 전투기가 날개 아래 장착대 4개에 PL-15 가시거리 밖 공대공 미사일을 각각 2발씩, 총 8발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2025년 9월에도 다른 J-20 전투기가 비슷한 무장 구성을 갖춘 영상이 공개됐다. 이는 이러한 무장 구성이 단 한 차례의 개별 시험에만 사용된 것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공개된 영상의 J-20은 제작업체의 시험용 항공기에서 볼 수 있는 노란색 계열의 하도 도장 상태로 보였다. 따라서 실제 전투부대가 이 무장 구성을 시연한 것이 아니라 청두항공기공업공사가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무장 구성은 적 폭격기나 무인항공기처럼 자체 대공 방어 능력이 제한된 적 표적을 공격할 때 특히 유용할 수 있다.

현재 J-20 전투기는 기체가 약간 더 크고 훨씬 많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비스텔스 전투기 J-16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스텔스 무장 구성을 유지한 J-20은 적 공역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자체 탐지장비와 네트워크 연결 능력을 이용해 표적을 식별한 뒤, 후방에서 작전하는 다른 전투기에 교전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때 지원하는 항공기에는 더 긴 사거리의 미사일을 더 많이 탑재한 J-16도 포함된다. 그러나 '비스트 모드' 무장 구성을 갖춘 J-20은 항공전력 운용에서 J-16의 필요성을 없앨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J-16은 설계가 더 단순해 정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J-20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여러 평가에 따르면 J-16의 레이더는 세계 모든 전투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힌다.

중국의 공대공 미사일 전력이 더욱 발전하면 외부 무장 탑재의 중요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 크기가 상당히 큰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PL-17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하는 고가치 지원항공기를 위협하기 위한 무기 개발 노력과 관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PL-17은 크기 때문에 J-20의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외부 장착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미사일 8발을 외부에 탑재하는 구성이 PL-17 운용까지 고려해 설계됐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외부 무장 장착대가 있으면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없는 무기도 운용할 수 있어 전투기의 무장 운용 유연성이 높아진다. J-20의 미래 무장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미사일인 PL-16은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수를 늘리기 위해 더욱 소형화된 설계를 채택했다. PL-16의 가벼운 중량은 외부에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수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