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미사일 및 우주

미국의 우주 무기 배치 속 중국도 위성 공격 능력 확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궤도에서 운용하며 더 높은 고도의 위성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비롯해 우주 공간에서 적의 위성을 공격하거나 무력화하는 무기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10월 말 발간된 보고서 '우주 안보에 대한 도전' 제3판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상 배치 레이저 무기와 위성요격미사일뿐 아니라 우주 배치 지향성 에너지 무기와 전자전 체계도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우주 공격 능력에 궤도상 전파방해체계가 포함돼 있다고 명시해 기존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 범위를 넓혔다. 보고서 발간에 앞서 트로이 마인크 미 공군장관은 9월 14일 미군이 우주에 무기를 배치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이미 저궤도 위성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성능을 저하시키고 파괴할 수 있는 지상 배치 레이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대 말까지 중국 인민해방군은 우주 배치 지향성 에너지 무기와 더욱 강력한 지상 무기를 실전 배치해 더 높은 궤도에서 운용되는 위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무기체계는 고출력 레이저나 다른 형태의 지향성 에너지를 이용해 위성의 탐지장비를 교란하고 우주선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광학센서를 눈멀게 할 수 있는 레이저는 위성의 지구 관측 능력을 일시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으며, 출력이 더 강력한 무기체계는 우주선 전반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지구 저궤도와 중궤도, 고궤도에서 운용되는 우주선을 파괴할 수 있는 위성요격미사일을 추가 배치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자전 역시 중국이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또 다른 분야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상 배치 체계와 궤도상 체계를 결합한 전파방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군은 분쟁 발생 시 적의 우주 자산을 교란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군사정찰위성에 탑재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비롯해 이러한 레이더를 표적으로 삼는 전파방해장비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은 야간이나 구름이 낀 상황에서도 지표면을 촬영할 수 있다. 따라서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군사 이동 상황을 추적하고 표적을 식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이 이러한 체계를 교란할 경우 미군이 중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작전 중인 부대에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에는 상업용 위성영상 업체 맥사르가 촬영한 중국의 실험용 재사용 우주비행체 사진도 이례적으로 실렸다. 이 우주비행체는 외형이 대체로 비슷하고 장기간 궤도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미 우주군의 X-37B 궤도시험비행체와 자주 비교돼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비행체는 물체를 궤도에 방출한 뒤 다른 위성 주변에서 기동하고 접근해 랑데부를 수행했다. 이러한 작전은 중국이 우주 공간에서 복잡한 활동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우주비행체의 정확한 임무와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느 정도 활용될 예정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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