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로켓 포
조선인민군이 독보적인 KN-25 600mm 로켓포 시스템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진행했으며, '초정밀' 성능을 갖춘 것으로 기술된 로켓 12발이 발사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서부지구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 구분대가 3월 14일 600mm 구경 초정밀 방사포와 2개 포병중대를 동원해 화력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한국 국방부는 해당 훈련에 대해 평양 인근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되어 약 350km를 비행한 약 10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보고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KN-25 시스템 신형 개량형의 성능을 과시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로켓포 발사를 참관하고 지도한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억제력이 해외 세력의 조선에 대한 무력 도발을 막지 못할 경우 KN-25 시스템이 "대규모 파괴적 타격 수단으로서 즉각 제2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한국에서 MIM-104 패트리어트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철수시켜 주한미군 기지가 전례 없이 노출된 매우 민감한 시점에 실시됐다. 이번 시험은 지난 2월 말 이동식 발사대 50대를 포함한 대규모 신형 KN-25 시스템이 조선인민군에 인도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루어졌다. 8륜 구동 이동식 발사차량 한 대당 5발의 로켓이 탑재된다.

2월 인도 당시 KN-25의 성능에 대해 김 총비서는 이 시스템이 "전술탄도미사일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다연장로켓의 발사 속도와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과 복합 유도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언급하며, 해당 시스템이 전략적 수준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지목했다. KN-25는 다수의 전문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사거리가 긴 로켓포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PCL-191이 최대 500km 떨어진 목표를 타격할 수 있지만 이는 로켓이 아닌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방식이며, 370mm 로켓을 사용한 최대 보도 사거리는 350km이다. 반면 KN-25의 사거리는 4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N-25가 실전 배치된 지 수개월 후,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이 시스템이 "로켓과 미사일의 경계를 허물었다"며 "첨단 항공전자 장비, 관성 및 위성 유도 시스템, 공기역학적 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같은 해 비행 시험을 시작한 KN-23, KN-24 등 조선인민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과 고도의 보완적 성능을 발휘한다. KN-25 시스템은 상당한 성능 개량을 거친 후 지난 1월 27일에도 실사격 훈련에 동원된 바 있다.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KN-25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기 위해 러시아로 수출되었으며, 대러 무기 수출을 통해 조선 국방 부문에 유입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KN-25와 같은 핵심 시스템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주요 동력이 된 것으로 널리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