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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겨냥한 태평양 작전 위해 아파치 공격헬기 교리 사상 최대 전환 착수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육군이 정규 지상전에서 벗어나 태평양 분산 해상 작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운용 개념을 도입하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전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실시된 실험에서 미 육군은 함정에서 아파치 헬기를 출격시켜 분산된 타격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역량을 입증했으며, 이는 태평양 전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강도 충돌에 대비한 광범위한 전력 재편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운용 개념은 아파치 헬기가 실전 배치된 이후 가장 큰 교리적 변화 중 하나로, 기지가 완비된 비행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임시 기지나 함정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일반적인 해상 작전용 헬기와 달리 메인 로터(주회전날개) 접이 기능이 없어 함정 내부 수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향후 함상 운용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태평양 작전 중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태평양 작전 중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새로운 운용 개념의 핵심은 아파치(AH-64) 공격헬기가 합동 지휘통제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유지한 채 섬과 원정 착륙지, 해군 함정 사이를 신속하게 이동하며 타격하는 해상 분산 타격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전력을 몇몇 대형 기지에 집중하는 대신 수많은 소규모 거점으로 분산시켜 적의 표적화 노림수를 교란하는 미 육군의 신흥 다영역 작전(MDO) 교리 및 미 해병대의 원정 전방 기지 작전(EABO) 개념과 궤를 같이한다.

태평양 작전 중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태평양 작전 중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함정 운용은 섬과 섬 사이의 거리거 멀어 그간 헬기 투입이 제한적이었던 태평양 전역에서 아파치 헬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혀준다. 상륙함이나 적합한 해군 함정에 탑승함으로써 아파치 부대는 취약한 지상 고정 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예상 작전 구역에 훨씬 가깝게 전진 배치될 수 있다. 또한 이 개념은 헬기가 작전 거점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유사시 적의 탐지와 표적화를 한층 까다롭게 만든다.

태평양 작전 중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태평양 작전 중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이 작전 체계는 아파치 헬기가 분쟁 해역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원정 지상 부대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제공은 물론, 무장 정찰, 해상 감시, 원거리 정밀 타격, 섬 점령을 시도하는 상륙전력 공격 임무까지 담당할 수 있다. 롱보우 사격통제레이더를 비롯한 고성능 감지기(센서) 수반 장비와 악천후 속 작전 수행 능력은 무인 체계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매우 가치 있는 역량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장과 중동 지역 작전사례는 공격헬기가 저가 드론을 상대하는 방공 임무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와 이란의 Shahed 136 드론에 대한 표적 잠금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와 이란의 Shahed 136 드론에 대한 표적 잠금

아파치 헬기는 서방 세계에서 운용 중인 유일한 대형 공격헬기 종으로, 냉전 시절 소련의 Mi-24에 직접 대항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러시아는 새로운 대형 공격헬기 유형인 Mi-28과 Ka-52를 개발했고, 중국은 첫 대형 급 헬기인 Z-21의 비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파치는 설계를 마친 지 오래되었다는 한계가 있으나, 30mm M230 체인건과 '고성능 정밀파괴 무기체계(APKWS)' 유도 키트를 장착한 히드라 70 로켓은 저비용 드론을 상대하기에 적합한 비교적 저렴한 무장이다. 그동안 전투기는 드론보다 10배 이상 고가의 공대공 미사일 비용 문제와 제한된 기관포 탄약 수량 때문에 이러한 저가 표적을 교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 공격용 헬기
중국 - 공격용 헬기

새로운 교리의 특히 중요한 요소는 네트워크화된 작전 수행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아파치 헬기는 단독 공격 헬기에 머물지 않고, 고도로 통합된 전장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군, 무인기(드론), 해군 함정, 원거리 미사일 부대와 표적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아파치 헬기는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표적 정보를 제공받는 동시에, 하이마스(HIMARS) 다련장 로켓, 정밀타격미사일(PrSM), 해군 순항미사일, 전투기의 타격을 지원할 수 있는 정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HIMARS 시스템에서 GMLRS 로켓 발사
HIMARS 시스템에서 GMLRS 로켓 발사

이 새로운 운용 개념은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의 교훈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고정 기지에 헬기를 대규모로 집결시키는 운용 방식은 원거리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정밀유도무기에 극도로 취약함이 드러났다. 헬기를 복수의 임시 작전 거점과 해군 함정에 분산 배치하면, 적의 표적화 노림수를 크게 교란하는 동시에 단일 거점이 공격받았을 때 입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향후 펼쳐질 고강도 현대전에서도 아파치 헬기의 유효성을 유지하려는 미 육군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아파치는 본래 냉전 시기 유럽 대륙에서의 대규모 기갑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으나, 미 육군은 수천 킬로미터의 해양이 펼쳐진 분산 작전 환경에 맞춰 이 플랫폼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성공을 거둘 경우, 미군 내 최우선 작전 구역(인도·태평양)에서의 작전 기여도를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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