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15 22대 추가 발주…최고 속도·최장 항속거리 전투기 생산 확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F-15EX 전투기
미 공군은 보잉과 F-15EX 이글 II 전투기 22대를 추가 도입하는 23억8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계약이 체결된 F-15EX는 모두 120대로 늘었다. 9월 29일 발표된 이번 계약은 7차 생산분에 해당하며, 미국 회계연도 종료 직전에 체결됐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지난해 의회 예산조정 법안으로 확보한 예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미 공군부는 이번 계약 금액에 2025년 보잉 세인트루이스 공장의 생산 차질과 방위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 물가 상승 요인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보잉은 F-15EX 사업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미 공군과 협력해 생산량을 월 2대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최근 F-15EX 도입 계획도 크게 확대했다. 앞선 계획에서는 129대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목표 전력 규모가 267대로 늘었다. 추가 도입분은 남아 있는 F-15C와 F-15D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훨씬 신형인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력의 교체도 시작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미 공군은 F-15C/D 도입을 1980년대 후반에, F-15E 도입을 2001년에 각각 종료했으며, 구형 F-15 계열은 현재 거의 모두 퇴역한 상태다.

F-15EX는 수출용으로 개발된 F-15QA를 바탕으로 한 기종이지만, 사업은 이미 상당한 일정 지연을 겪고 있다. 보잉 세인트루이스 생산라인은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파업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미 국방부는 이로 인한 지연을 만회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생산 차질은 해외 작전 배치를 위한 기체를 포함해 여러 생산분의 인도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4차 생산분도 당초 일정보다 늦어졌다. 원래 2026년 시작될 예정이던 인도는 현재 2028년에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계약상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F-15EX 생산량을 월 약 2대로 늘려야 한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F110 엔진, 사출계통 카트리지 등 부품 부족도 추가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F-15 사업실과 보잉 간 협상은 생산 물량을 줄이는 대신 가용 예산 안에서 22대 전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전투기 및 첨단항공기국 획득 총괄인 티머시 헬프리치 준장은 “7차 생산분은 방산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하면서 가용 자원을 체계적으로 집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팀은 비용 부담을 낮추고 생산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 공군 전투기 전력을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항공기를 인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