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보다 1년 늦게 EMALS 항모에 스텔스 전투기 통합…항모사업 지연으로 격차 확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해군 F-35C 5세대 전투기가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에서 처음으로 어레스팅 와이어 착함에 성공했다. 이번 착함은 10월 13일 서부 대서양에서 항공기 적합성 시험을 진행 중인 차기 USS 존 F. 케네디함에서 이뤄졌다. 이는 수년간의 지연 끝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5세대 전투기가 전자기식 항공기 발사체계(EMALS)를 갖춘 항공모함에서 운용된 첫 사례다. 미국의 사업 지연으로 중국의 경쟁 기종인 함재형 5세대 전투기 J-35는 미국보다 앞서 착함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2026년부터 푸젠함 항공단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작전 운용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각각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푸젠함 등 EMALS를 갖춘 실전 운용 항공모함을 1척씩 보유하고 있다.

2026년 6월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터치앤고 착함 훈련을 실시하는 J-35 전투기
2026년 6월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터치앤고 착함 훈련을 실시하는 J-35 전투기 - 웨이보

EMALS는 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해 항공기를 비행갑판에서 가속하는 체계로, 작전 유연성을 높이고 더 높은 출격률을 지원한다. 다만 개발 과정과 신뢰성 문제는 항공모함 사업 지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 존 F. 케네디함에서 F-35C가 성공적으로 착함한 것은 이 전투기와 해당 체계의 통합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다. F-35C와 J-35는 모두 항공모함에서의 캐터펄트 이륙과 어레스팅 와이어 착함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으며, 항모 운용의 가혹한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착륙장치와 테일후크가 강화됐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함재형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를 추진해 왔지만, A-12 사업 취소와 F-22 및 F-117의 함재형 개발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개발이 크게 지연된 F-35가 미 해군 항공단에 통합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가 됐다.

USS 존 F. 케네디함의 미 해군 F-35C
USS 존 F. 케네디함의 미 해군 F-35C - 미 해군

이번 진전은 미 해군이 신세대 핵추진 항공모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 포드급은 첨단 발사체계와 착함장치, 무장 취급체계, 자동화를 통해 항공모함 운용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처럼 복잡한 함정에 신기술을 통합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으며, 지연으로 인해 사업 일정과 일부 능력의 가용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USS 존 F. 케네디함은 수개월 전부터 전문가들이 추가 지연을 예상해온 가운데 지난 5월 인도 일정이 다시 크게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건조에 들어간 이 함정은 현재 2027년 3월 취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조 시작부터 인도까지 16년이 걸리게 된다.

슈퍼캐리어 푸젠함에서 이륙하는 J-35 5세대 전투기
슈퍼캐리어 푸젠함에서 이륙하는 J-35 5세대 전투기 - 웨이보

후속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에는 초도함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중요한 설계 변경이 반영됐다. USS 제럴드 R. 포드함의 문제는 무장 엘리베이터와 전자기식 캐터펄트, 오물 처리체계, 센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발생했다. 건조비가 175억 달러를 넘어선 이 함정은 지금까지 건조된 군함 가운데 가장 비싸다. 정부감시프로젝트(POGO)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이 사업을 “함정을 어떻게 건조해서는 안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 레이더의 결함이 심각해 후속 제럴드 R. 포드급 함정에는 완전히 새로운 센서체계를 개발해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USS 제럴드 R. 포드함의 광범위한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됐으며, 지난 2월에는 항공모함에 설치된 600여 개의 화장실 대부분이 때때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승조원들이 정상 작동하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최대 45분 이상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러한 문제와 중대한 개발 지연은 중국의 항공모함 개발사업이 핵심 능력 격차를 좁히고 여러 분야에서 미 해군을 추월할 수 있게 한 주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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