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신형 대미사일 레이더 탑재한 차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명명… 차세대 구축함 개발 지속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플라이트 3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미 해군이 메인주 제너럴 다이내믹스 바스 아이언 조선소에서 차기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3 구축함인 윌리엄 샤렛함의 명명식을 거행하며 냉전 말기 시작된 이 사업의 최신 단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윌리엄 샤렛함은 해당 시설에서 건조된 두 번째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3 구축함이자, 전체로는 다섯 번째 플라이트 3 함정이다. 기존 알레이 버크급 파생형과 달리 플라이트 3 함정은 훨씬 강력해진 AN/SPY-6(V)1 대공·대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지원하기 위해 발전 능력, 냉각 시스템, 센서 및 전투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성능 개량을 적용했다. 이 신형 레이더는 플라이트 3 형상에 도입된 가장 핵심적인 성능 향상 요소 중 하나다.

미 해군은 2025년 12월 첫 번째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3 구축함인 잭 H. 루카스함을 실전 배치하며 단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축함 사업의 최신 단계에 돌입했다. 이 함정에 탑재된 신형 레이더는 추적 능력이 한층 강화돼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나아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더 작고 빠르며 복잡한 위협을 더 먼 거리에서 탐지·추적·식별할 수 있다. 적대국 해군의 위협이 감소한 반면 조선과 이란 등 여러 잠재적 적대국이 미군과 동맹군에 비대칭 대응을 펼치기 위해 미사일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함에 따라,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전력은 냉전 종식 이후 미사일 방어 능력에 점점 더 중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적 수상함과의 교전 능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번함인 알레이 버크함이 1988년 기공되어 1991년 7월에 취역한 이래, 해당 급 구축함들이 동등한 수준의 적대국, 특히 중국 수상 전투 전력의 중추를 이루는 훨씬 신형인 052D형 및 055형 구축함에 맞서 유효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055형 사업은 미 해군이 알레이 버크급을 뒤잇는 차세대 구축함 개발에 관심을 갖게 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초 미 의회에 제출된 회계감사원 보고서에서는 차세대 구축함 사업인 DDG(X)의 예비 설계 작업이 2025년 6월에 착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구축함은 알레이 버크급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향상되고 향후 확장 잠재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미 해군은 차세대 구축함이 새로운 시스템이 출시될 때마다 이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와 전력 여유를 유지하는 한편, 극초음속 미사일과 지향성에너지무기, 더욱 강력한 레이더 체계를 통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DG(X) 사업은 2021년에 착수됐으나 미 국방부는 아직 획득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알레이 버크급은 미국이 주도한 이란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한층 더 주목받고 있는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타격 플랫폼 역할뿐만 아니라 파괴된 미군의 지상 기반 레이더를 보완하는 강력한 센서와 다층 대미사일 방어 능력까지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