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iceman Salutes U.S. Military Casualties
미 전쟁부가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미군 피해의 실제 규모에 관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다쳤으나 공표되지 않았다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른 것이다. 미군이 중동 전역에서 지속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계속 직면함에 따라, 해당 보도는 펜타곤의 사상자 보고 관행에 대한 조사·검증 움직임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여론조사에서 이번 전쟁에 대한 미 대중의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이는 사상자 수치를 은폐하려 해온 오랫동안 이어진 또 하나의 사례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펜타곤의 공식 집계상 이란과의 전쟁 중 다친 미군은 427명으로, 이는 개별 공격 직후 공표된 수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사상자의 대다수는 미군 기지에 가해진 미사일 타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발상, 파편상, 외상성 뇌손상이 피해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당국자들은 지난주 요르단 주류 미군을 향한 이란의 세 차례 추가 공격으로 인정된 수치보다 수십 명 많은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미 육군 헬리콥터 수 대도 손상을 입었다고 인정했다.

사상자 수치는 정확할 때조차 냉전 이후 시대에는 심각한 착시를 불러일으키곤 했다. 주요 시설 인원의 상당수, 많게는 과반수가 현역 군인이 아닌 군사계약업체(컨트랙터) 직원이며, 이들 계약업체 부대의 손실은 일반적으로 보고되지 않기 때문이다. 펜타곤 당국자들은 작전 보안 문제를 이유로 들어 장병 사상자 수치의 제한적 공개를 옹호했다. 숀 파넬 펜타곤 대변인은 사망하지 않은 사상자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이란과 그 동맹국들에게 공격 효과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비치사적 사상자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적들에게 그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펜타곤 당국자들은 사상자 수치가 수개월 뒤에야 나오는 일이 잦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군의 보고 절차를 지적하기도 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미 당국자는 부상 판정이 펜타곤의 공식 사상자 데이터베이스인 국방사상자분석시스템(DCAS)에 입력되기 전 의료 평가와 행정적 검증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부상의 심각성과 공격을 둘러싼 상황에 따라 사상자가 공식 기록되기까지 수일에서 수주일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이 사상자, 특히 부상자와 외상성 뇌손상(TBI)을 축소 보고하거나 보고를 지연시키고, 부실하게 추적한 사례들은 문서로 입증되어 있다. 예컨대 2020년 1월 8일 이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다친 미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펜타곤 역시 사상자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사상자 수치는 1월 17일 11명에서 이후 11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주요 사건 발생 후 수개월에 걸친 늑장 공개, 축소 보고, 부실한 사상자 추적, 반복적인 수치 상향 수정은 병력 손실이 대중 여론에 미치는 파장을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계약업체를 포함한 미군의 손실 규모를 가늠케 하는 정황으로, 지난 3월 유럽 내 최대 미 공군 시설인 람슈타인 공군기지 인근의 랜드스툴 지역의료센터는 중동 분쟁에서 발생한 사상자 치료라는 '최우선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분만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이란과 그 동맹국의 타격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다는 복수의 보도에 이어진 조치였다. 이 의료센터는 대규모 긴급 상황임을 암시하는 긴급 헌혈 요청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수뇌부가 서명한 비망록에 따르면 이번 결정이 미 전쟁부 '최고위급'에서 내려졌다고 명시된 가운데, 병원 측은 몰려드는 부상자를 수용하기 위해 자원과 공간을 재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