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제65공수특수부대원들
이란군 당국은 특수부대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월경 작전을 감행해 국경 인근에서 활동하던 무장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8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몇 주 동안 진행됐으며, 이란 서부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반군 활동을 지원해 온 단체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무장 단체를 상대로 미사일과 드론, 포격에 주로 의존했던 것과 달리 이란 지상군이 이라크 영토 내부에서 직접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정세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테헤란 당국은 쿠르디스탄자유당, 이란쿠르디스탄민주당, 코말라, 쿠르디스탄자유생명당 등의 단체를 포함해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이란계 쿠르드 반대파 단체들이 서방 및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공모하고 이란 침투를 시도해 왔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올해 초 지역 분쟁 이후 이러한 비난을 강화하며 분리주의 단체의 어떠한 침경 작전도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이번 작전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며, 표적이 된 특정 단체나 작전 위치도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쿠르드 준군사 조직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거듭 암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3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이란계 쿠르드 단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그들이 그런 움직임을 원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며 자신은 이를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분쟁 기간 중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가 이란 영토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로이터통신은 3월 3일 논의 사정에 밝은 복수의 출처를 인용해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가 이라크 쿠르디스탄 기지에서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방안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두 곳의 출처에 따르면 이번 작전의 목적은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하고 정부에 맞선 대대적인 소요 사태의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었다.

3월 6일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란 국경 인근 도시들을 점령하기 위한 작전과 관련해 이란계 쿠르드 파벌들과 논의를 가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의 공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미 중앙정보국이 이란 보안군을 분산시키고 이란 내부의 소요를 유도하며 나아가 쿠르드 부대가 이란 북서부 일부 지역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최종 결정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이라크 내 쿠르드 지도자들 및 이란계 쿠르드 반대파 단체들과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 쿠르드 정치 지도자들과 이란계 쿠르드 반대파 단체 모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중 지원과 군수 지원을 제안하며 이란 정부의 불안정화 시도에 쿠르드 단체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