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미사일 및 우주

미, 중국 사정권에 사상 첫 극초음속 미사일 전개… 전방 기지, '다크 이글' 종심 타격에 최적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육군이 서태평양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을 전개하며 대중국 타격 능력 강화 노력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미 국방부는 '다크 이글(Dark Eagle)' 미사일 포대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훈련은 괌, 북마리아나 제도, 팔라우 및 서태평양 인근 지역 전반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동부 해안 일부 지역이 미사일의 추정 사정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들 거점에서 타격 가능한 잠재적 표적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주요 시설은 물론, 중국의 경제적 경쟁력과 기술 현대화에 핵심적인 주요 기반 시설 및 산업 거점이 포함된다.

미 육군 다크 이글 발사대
미 육군 다크 이글 발사대

다크 이글 사업은 프로그램 시작 이래 개발 지연과 기술적 난관, 비용 증가를 거듭 겪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실전 운용 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 러시아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지게 되었다. 미국은 2024년 말에야 비로소 완제 무기 형태의 비행 시험에 성공했으나, 그 시점에서 프로그램은 이미 당초 일정보다 수년 뒤처진 상태였다. 미 육군이 제한적 운용 능력을 선언하기 전까지 추가 시험은 2025년과 2026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생산 속도는 여전히 더뎠으며, 실전 투입이 가능한 발사대와 미사일의 수량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중국 DF-17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기와 발사장면
중국 DF-17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기와 발사장면

다크 이글은 미 국방부의 최우선 순위 차세대 무기 체계 중 하나다.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가속한 뒤 표적을 향해 예측 불가능하게 기동하는 극초음속 활강 비행체(HGV)를 활용한다. 이러한 극초음속과 고기동성의 결합은 기존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을 현저히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방어 측의 경보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 무기는 분쟁 지역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지휘통제실, 방공망, 미사일 발사대, 해군 시설, 물류 거점 등 강력한 방어망을 갖춘 시한성 표적을 타격하도록 설계되었다.

미 육군 다크 이글 발사대
미 육군 다크 이글 발사대

중국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 단계에서 다량 실전 배치 단계로 신속하게 전환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다크 이글보다 수년 앞선 2019년부터 극초음속 활강 비행체를 탑재한 DF-17을 운용해 왔다. 현재 DF-17은 여러 여단에 걸쳐 상당한 수량이 배치되어 중국의 재래식 지역 타격 능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중국은 DF-27을 포함한 더 긴 사거리의 극초음속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주요 수상 전투함에 극초음속 함대함 무기를 통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세대 운용 능력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기보다는 이미 지상, 해상, 그리고 항공 플랫폼에 걸쳐 다세대의 극초음속 무기 체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4년 3월 공개된 극초음속 활공차를 탑재한 조선 화성-16B 탄도미사일
2024년 3월 공개된 극초음속 활공차를 탑재한 조선 화성-16B 탄도미사일

기술적으로 점차 뒤처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광범위한 글로벌 군사기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사일 시스템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적대 국토를 타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다크 이글은 필리핀 기지에서 중국 종심 깊숙한 곳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반면, 이에 상응하는 해외 기지가 없는 중국은 미국 본토의 표적을 위협하기 위해 훨씬 비싼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의존해야 한다. 이에 중국은 미국 본토의 표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첫 전략 스텔스 폭격기와 차세대 원자력 추진 공격 잠수함의 시험 비행 및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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