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남미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미국, 아프리카 동맹국 공중급유 전력 지원 위해 퇴역한 KC-10 공중급유기 재취역 추진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공군이 퇴역한 KC-10A 익스텐더 공중급유기 최대 4대를 비행 가능한 상태로 복원해 북아프리카의 미공개 협력국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공군 수명주기관리센터가 발표한 계약 공고는 항공기 복원과 비행허가 취득, 인수국으로의 인도, 군수지원 및 교육훈련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의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이집트와 모로코가 유력한 후보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집트는 F-16과 라팔 전투기 전력을 지원할 공중급유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모로코는 호스·드로그 방식의 공중급유 장비를 갖춘 C-130 수송기를 운용하고 있다. KC-10은 플라잉 붐 방식과 프로브·드로그 방식을 모두 이용해 공중급유를 실시할 수 있어, 두 나라 모두 이 기종의 도입으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급유 방식만 갖춘 공중급유기보다 더 다양한 항공기에 급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공군 F-16 전투기
이집트 공군 F-16 전투기

이집트 공군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MiG-29M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서로 급유할 수 있는 능력을 여러 차례 입증했으며, 훈련 중 중국 Y-20 공중급유기로부터도 반복해서 급유받았다. 이집트는 미국산 F-16과 프랑스제 미라주 2000, 라팔 전투기의 성능이 크게 하향 조정된 파생형과 운용 사양에 의존해 주력 전투기 전력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기종은 모두 각 기종에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하지 못한다. MiG-29는 이집트가 운용하는 현대식 전투기 가운데 성능이 크게 하향 조정되지 않은 유일한 기종이다. 모로코 왕립공군은 이보다 적은 수의 F-16을 운용하지만, 성능은 훨씬 뛰어나고 최신 공대공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 기존 F-16은 ‘4+세대’ F-16V 수준으로 개량될 예정이며, 신형 F-16 블록 72 전투기도 추가로 도입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들 신형 F-16은 현재 운용 중인 F-5와 미라주 F1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특히 인접국 알제리가 운용하는 Su-30MKA와 Su-57, Su-34 등의 전투기와 비교하면 F-16은 항속거리가 짧아, 미국에서 공급받은 전투기들이 공중급유 지원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모로코 왕립공군 F-16 블록 72 전투기
모로코 왕립공군 F-16 블록 72 전투기

미 공군의 마지막 KC-10은 2024년 9월 퇴역하면서 40년 넘게 이어진 운용을 마쳤으며, KC-10 전력은 신형 KC-135와 KC-46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KC-10을 다시 실전배치하는 데는 상당한 기술적·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미 공군의 계약 공고는 창정비 수준의 기체 복원과 일회성 비행허가 취득, 인수국까지의 항공기 운송, 현지 계약업체 군수지원, 운용 및 정비 교육훈련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 퇴역한 항공기들의 상태는 제각각이며, 특정 기체를 다시 비행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작업 범위도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기를 보관해 왔더라도 노후화된 대형 군용기를 다시 운용하려면 광범위한 점검과 부품 교체, 성능이 저하됐거나 유지지원이 어려워진 각종 체계의 복원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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