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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BBG(X) 원자력 전함 사업, 항공모함·구축함·잠수함 예산 위협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해군이 BBG(X) 사업에 따라 15척의 원자력 수상 전투함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두고 당국의 전력 증강 방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야심 찬 사업이 항공모함과 구축함,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가뜩이나 부족한 조선 자원에 한층 가중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가 신형 주력함 도입으로 인해 기존 해군 현대화 우선과제, 특히 버지니아급 및 콜롬비아급 잠수함 생산이 지연되지 않도록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이러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었다. BBG(X)는 성장 잠재력이 거의 고갈된 냉전 말기 설계 함정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대체하기 위해 시급히 추진 중인 차세대 구축함 사업 DDG(X)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이미 평가받고 있다.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미 해군은 5월 총사업비 최대 7,000억 달러를 들여 함정 15척을 건조하는 BBG(X) 사업을 공식 착수했으며, 함정 1척당 수명주기 비용은 4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각 함정의 배수량은 3만 5000톤에서 4만 1000톤에 이르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수상 전투함 중 단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크기를 가늠해 보면 알레이 버크 플라이트 III급 구축함의 배수량은 척당 9,700톤 수준이다. 원자력 수상 함정은 생산과 유지 보수 모두에서 훨씬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주기적인 원자로 정비, 창정비, 더 복잡한 승조원 지원 및 전투 체계 유지, 그리고 건조용 도크와 조선소 시설의 대대적인 현대화를 필요로 한다.

미 해군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공격잠수함
미 해군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공격잠수함

미 해군은 현재 연간 콜롬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1척과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2척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잠수함 산업 기반은 인력 부족, 공급망 병목 현상, 조선소 용량 부족 등으로 인해 이러한 목표에 지속해서 미달해 왔다. 해군의 최신 장기 함정건조 계획 역시 잠수함 생산을 당면한 최대 산업 과제로 계속 기술하고 있다. 의회의 우려는 막대한 자원이 소요되는 또 다른 원자력 함정 건조 사업 도입으로 잠수함 건조가 추가 지연될지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상임위원회 질의에서는 전함 사업이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비롯한 주요 해군 자원의 생산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을 방안에 대해 해군 측에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 제럴드 포드급 초대형 항공모함
미 해군 제럴드 포드급 초대형 항공모함

BBG(X) 사업은 해군의 수상 전투함과 항공모함 간 향후 전력 균형을 둘러싼 논란도 부채질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모함이 미 해군 투사력의 핵심 수단 역할을 해왔으나, BBG(X) 옹호론자들은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과 장거리 정밀 무기, 첨단 센서의 등장으로 대형 미사일함이 항모강습단의 매력적인 보완 자산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미사일로 무장한 수상함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지속적인 공중 감시와 항공 우세, 타격 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항공모함은 여전히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반박한다.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 사업이 이미 심각한 문제와 대대적인 사업 지연, 예산 초과로 난항을 겪은 만큼, BBG(X)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신형 항공모함보다 전함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BBG(X) 사업이 발표되기 전부터 수년에 걸쳐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 사업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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