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F-35 성능 미달 문제 지속 속 신형 F-16 추가 도입 여부 미결정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F-16 전투기
미 공군은 전투기 전력의 노후화와 전투기 보유 대수 확대 필요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형 F-16 전투기 추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최소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공군의 데이비드 테이버 기획·사업 담당 부참모장은 10월 20일 신형 F-16 도입이 시급한 우선 과제는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2030년대 노후 전투기 퇴역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검토는 미 공군이 전투임무 배정 전투기 보유 대수를 2026 회계연도 초 1,168대에서 2035년까지 1,509대로 늘리려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F-16은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투기 가운데 가장 가볍고 가격도 가장 저렴한 기종이며, 전량 수출용으로만 생산되고 있다.

테이버 부참모장은 미 공군이 특정 기종이나 조달 전략을 확정하기보다 노후 F-16을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형 F-16 구매가 상대적으로 더 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른 대안을 평가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대체 방안을 선정하기도 전에 전투기 교체가 시급해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구상은 록히드마틴이 최신형 F-16 블록 70의 성능을 강화한 파생형을 미 공군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잠정적으로 F-16G로 명명된 이 전투기에는 컨포멀 연료탱크와 추가 외부 연료탑재 능력, 적외선 탐색·추적체계, 첨단 표적지정 장비 등 작전능력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성능 개선이 적용될 수 있다.

미 공군이 F-16 구매 재개를 검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5세대 전투기 F-35A가 F-16을 직접 대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F-35A는 F-16보다 수십 년 뒤에 개발된 기종임에도 가동률이 수십 퍼센트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운용비와 정비 소요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F-35A는 당초 계획과 달리 F-16을 1대 1로 대체하지 못했고, 조종사 훈련 수준도 심각하게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 공군은 F-35를 약 500대 운용하고 있지만, 이란을 상대로 한 전투작전에서는 F-16에 훨씬 더 크게 의존해 왔다. 신형 F-35 전투기는 계획된 성능개량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특히 공대지미사일 운용능력이 없어 핵심적인 적 방공망 제압작전 수행에도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새로 생산되는 F-16은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상당수 전투기보다 기체 구조의 잔여 수명이 훨씬 길다는 장점이 있다. F-16 블록 70/72는 최대 1만2,000시간의 기체 운용수명을 기준으로 설계돼,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면 노후 전투기에 필요한 대규모 기체 구조 보강작업 없이도 수십 년 동안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F-16 추가 구매는 전투기 전력 규모를 유지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협동전투기(CCA) 사업도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공군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운용할 제너럴 아토믹스 YFQ-42A와 앤듀릴 YFQ-44A 등을 포함해 2032년까지 무인 협동전투기를 최소 500대 도입할 계획이다. 테이버 장군은 향후 협동전투기 기술이 발전하면 필요한 유인 전투기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개발 중인 세대의 협동전투기는 아직 미 공군의 전투기 전력구조 산정에 적용되는 기본 전제를 바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