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연구소, 중국과의 전쟁 대비해 미 공군에 혼합익 공중급유기 250대 도입 촉구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KZ-74 혼합익 공중급유기 개념도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항공작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 공군이 첨단 혼합익 공중급유기 250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드슨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방 및 중간 기착 비행장들이 사용 불가능해질 경우 기존 공중급유기 전력으로는 태평양의 광대한 작전 구역에서 항공작전을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 제안된 공중급유기는 기존보다 훨씬 많은 연료를 공급할 수 있고 항속거리도 길며, 공기역학 효율도 높아 기지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과 교전 지역에 더 가까운 곳에서 전투기에 급유할 수 있다. '분쟁 지역에서의 전 세계 작전을 위한 공중급유체계 재설계'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2035년까지 중국군이 미 공군이 전통적으로 의존해 온 다수의 전방 및 중간 기착 비행장에서 대규모 공중급유기 운용을 제압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노후화된 KC-135 스트래토탱커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는 보잉 KC-46A 페가수스 공중급유기가 이러한 조건에서 태평양 전역의 대규모 작전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항속거리와 연료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C-46A의 연료 탑재량은 약 21만 2,000파운드인 반면, 새로 제안된 중형 혼합익 공중급유기는 약 30만 파운드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다. 공기역학 효율이 더 높은 기체 형상 덕분에 훨씬 먼 거리에서도 상당히 많은 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드슨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공중급유기 250대로 구성된 전력은 같은 수의 KC-46A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항공기 편대에 급유하거나 두 배 이상 먼 거리에서 공중급유를 제공할 수 있다. 작전 거리가 더 길어지고 공급해야 할 연료량이 늘어날수록 성능 격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른 평가들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기존 공중급유기의 생존성이 갈수록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공중급유기 격추에 특화된 다양한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투기들의 항속거리가 평균적으로 미국 전투기보다 훨씬 길다는 점도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 특히 중국의 최상위 전투기인 J-20은 F-35나 F-22보다 항속거리가 두 배 이상 길다. 이로 인해 항속거리 격차를 메우면서도 높은 생존성을 확보한 공중급유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첨단 스텔스 능력을 갖춘 공중급유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공중급유기를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심각한 의문으로 남아 있다.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여러 주요 방산업체들은 첨단 스텔스 공중급유기 설계안을 제시해 왔다.

미 공군은 공중급유기 전력을 유지하는 데 갈수록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135 스트래토탱커의 노후화와 신형 KC-46에서 계속 발생하는 문제로 전 세계에서 항공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제약받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9월 발표한 평가에서는 공중급유기 전력의 기체 상태와 유지·운용 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C-135에서 KC-46으로의 기종 전환도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지 못해 공중급유 능력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군이 공군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잠재적 작전 지역까지 항공전력을 전개하는 데 공중급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공중급유기 전력의 완전임무수행률, 즉 부여된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의 비율은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크게 하락했다. KC-135는 1957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후 60년 넘게 미국 공중급유 전력의 주축을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