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및 중앙 아시아 , 외교 관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드론으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암살 시도” 주장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러시아 드론이 9월 13일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여객열차를 타격했다. 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유럽 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별도의 열차가 같은 역을 출발한 직후였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안보 상황이 변하면서 외교사절단이 탑승한 열차를 당초 예정보다 일찍 야호딘에서 출발시켰다고 밝혔다. 이후 공사는 러시아 드론이 실제로는 이 외교사절단 열차를 타격하려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드론 공격 이후의 야호딘
러시아 드론 공격 이후의 야호딘

야호딘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는 가장 중요한 교통 연결축 가운데 하나로, 폴란드 국경에서 약 5km 떨어져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최근 수개월 사이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상대로 벌인 최대 규모 공습 가운데 하나와 맞물려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드론과 미사일 450기 이상을 발사했다. 야호딘 타격은 나토 회원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물자를 들여오는 데 핵심적인 우크라이나 서부 수송 기반시설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야호딘 타격이 대규모 무력시위였다고 폭넓게 분석했다. 다만 외교사절단 열차 자체가 공격 목표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수준의 긴장 고조를 뜻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의 서방 인력들이 광범위하게 공격 대상이 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러시아 게란-2 자폭드론과 생산시설
러시아 게란-2 자폭드론과 생산시설

외교열차가 공격 지점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과 실제 공격 의도가 확인됐다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외교열차가 역을 통과한 직후 다른 열차가 공격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외교열차가 당초 표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재 공개된 증거만으로는 러시아 드론이 외교열차를 구체적으로 공격하도록 사전에 설정됐는지, 아니면 철도 기반시설 전반을 겨냥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력시위 성격이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나토 회원국들의 전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러시아가 서방 당국자들을 암살하려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이를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만난 보리스 존슨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만난 보리스 존슨

러시아 측은 2022년 초부터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된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존슨은 양측 협상이 진행 중이던 2022년 4월 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게 서방은 러시아와의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타협하기보다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존슨이 영국의 추가 군사 지원을 제안한 사실은 확인됐으며, 이후 영국은 서방 전체,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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