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네덜란드제 '루타'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타격 개시…나토 장거리 무기 공급 지속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루타 순항미사일
우크라이나가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루타(Ruta) 블록 1' 순항미사일을 실전에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자국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한층 더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러시아 군사 텔레그램 채널 등에는 러시아 본토 타격 직후 추락한 루타 블록 1의 잔해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이는 해당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군에 도입되어 실전에 투입되었음을 입증하는 첫 공공 증거로 평가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동체 일부와 내부 부품, 그리고 루타 블록 1의 고유 형상과 일치하는 특징적인 꼬리 날개 구조가 담겼다.

유럽 항공우주 기업 데스티누스(Destinus)가 생산하는 루타 미사일은 크고 비싼 기존 순항미사일과 달리, 정밀 타격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저비용으로 설계되었다. 블록 1 형상은 150kg의 소형 탄두를 탑재한 채 300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은 적 방공망의 탐지를 회피하기 위해 저고도 지형추종 비행 방식으로 마하 0.8 수준의 속도로 운항한다. 또한 강력한 GPS 교란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사전 입력된 종말 유도 기능과 관성항법장치(INS)를 통합 결합했다.

사거리가 짧고 요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루타 미사일의 핵심적인 강점은 이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소모되는 요격미사일 다수가 루타 미사일 자체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에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핵심 기반 시설과 군사 시설에 대한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심심도 타격 능력 강화를 수년간 강력히 지원해 왔다. 특히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공여한 F-16 전투기를 이러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주요국 중 하나다. 유럽 국가들은 또한 위성 정보 지원과 함께 분쟁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러시아 본토 표적에 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여왔다.

순항미사일과 드론은 서로를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관계지만, 순항미사일은 비용이 훨씬 높고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러시아 군사력에 미치는 위협 수준은 드론에 비해 한계가 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다층 방공망은 순항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타격 방어에 최적화되어 있으나, 저비용 소모성 드론 공격에 대한 방어 지속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장거리 공격용 드론 1대를 제작하는 데 수만 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이를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은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고가 요격미사일 재고는 지속해서 소모되고 있다. 드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비행장, 정유소, 물류 거점, 방산 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가능하게 하며, 러시아가 광대한 영토 전역에 방공 부대의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도록 강제한다. 따라서 다양하고 현대화된 순항미사일 전력의 확보가 우크라이나에 유의미한 자산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방공망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은 아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유럽의 우크라이나 향 장거리 무기, 특히 무인 공격기 생산 및 공급에 대해 명확한 경고를 발령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제조 시설이 공격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드론 생산과 연계된 시설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잠재적 표적'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및 부품 생산에 참여하는 유럽 전역의 기업과 시설 목록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유럽을 전쟁의 수렁으로 더욱 깊이 끌어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이 전략적으로 극히 중요한 우랄 산업 지대를 포함해 러시아 심층 지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