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바르데 공군기지의 튀르키예 공군 F-16 전투기
튀르키예 공군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들이 나토 방공 강화를 위해 라트비아에 일시 전개를 마쳤다. 이는 나토 동부전선 강화에서 튀르키예의 대규모 전투기 전력이 수행하는 역할을 보여준다. 튀르키예 전투기들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유로파이터 전투기들과 함께 배치됐다. 라이비스 멜니스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10월 9일 리엘바르데 공군기지에 주둔한 튀르키예 파견대를 방문해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전개된 튀르키예 전투기 대수와 배치 기간 실제 긴급출격에 나섰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장관 방문 당시 공개된 사진을 통해 해당 전투기들이 튀르키예 공군 제181비행대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개에 앞서 지난 8월에도 나토 발트해 영공초계 임무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F-16 2대가 에스토니아 아마리 공군기지에서 리엘바르데로 전개한 바 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는 자체 전투기 전력을 운용하지 않으며, 2004년 나토 가입 이후 동맹국 전투기들에 자국 영공 초계를 의존해 왔다. 동맹국 전투기들은 통상 리투아니아 샤울랴이 공군기지와 에스토니아 아마리 공군기지에서 운용되며, 참가국들이 교대로 임무를 맡는다. 라트비아로의 일시 전개는 이러한 운용 방식의 지리적 유연성을 높이고, 기존 기지를 사용할 수 없거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대체 작전 거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튀르키예 공군의 참여는 튀르키예 F-16이 과거 러시아 군용기와 직접 군사적 충돌을 벌인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2015년 11월 24일 발생했으며, 당시 튀르키예 F-16 2대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 공군 Su-24M 타격기를 격추했다.

튀르키예 F-16은 2024년 12월까지 이스라엘 F-16과 함께 러시아와 연계된 시리아 정부군을 타격하는 데 자주 투입됐으며, 이에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시리아에 배치된 Su-35 제공전투기를 여러 차례 긴급출격시켜 요격에 나섰다. 2019년 여름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진격하자 튀르키예는 8월 20일 자국이 지원하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의 퇴각을 엄호하기 위해 F-16을 투입했다. 이에 Su-35가 긴급출격해 튀르키예 전투기를 요격하고 시리아 영공에서 이탈시켰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10월 15일에는 튀르키예 F-16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러시아 Su-35를 요격해 만비지의 반군 지휘부에 대한 공격을 저지했다. 이듬해 1월부터는 이들리브 인근에서 상당한 영토를 잃은 무장세력에 튀르키예 F-16과 드론 부대가 공중지원을 제공했으며, 이후 충돌 과정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튀르키예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