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꼬리날개 없는 6세대 전투기 개념도
한국 방위사업청은 미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의 개념연구를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행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전투기의 작전개념과 기체 형상,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요구조건은 보수적인 KF-21 5세대 설계보다 훨씬 진보한 고스텔스·쌍발 전투기를 지향하며, 꼬리날개가 없는 형상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제안된 연구 기간은 14개월이며, 요구조건에는 서로 다른 2개 스텔스 전투기 형상을 비교·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전투기에 요구되는 기술에는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 대체 비행제어면, L·S·X 대역을 아우르는 광대역 스텔스 성능, 초음속 순항을 지원할 수 있는 적응형 사이클 엔진 2기, 단좌 조종석, 내부 무장창 등이 포함된다. 꼬리날개가 없는 전투기 개발은 한국에 큰 기술적 도약이 될 수 있다. 이 형상은 기존의 수직·수평 안정판을 없애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공력과 비행제어 측면에서 상당한 난제를 안고 있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미 이런 형상을 연구해 왔으며, 이는 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다만 상대적으로 목표 수준이 낮은 유럽의 ‘5+세대’ 전투기 사업들은 꼬리날개를 유지한 스텔스 성능이 낮은 기체 형상을 채택하면서도 6세대급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꼬리날개가 없는 전투기는 기존 전투기가 기수 상하 움직임을 제어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며 빠르게 자세를 바꾸는 데 사용하는 수평꼬리날개가 없어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 설계자는 대신 정교한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와 날개에 통합된 조종면에 의존해야 하며, 이 때문에 기체 제어 자체가 더 까다로워진다.

중국 방위산업은 현재까지 기동성을 갖춘 꼬리 날개 없는 전투기를 개발한 유일한 사례다. 미국의 6세대 전투기 F-47도 꼬리날개 없는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나드를 사용해 장파장 대역에서 스텔스 성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7월 7일 대전에서 열린 항공우주학술대회 2026에서 6세대 전투기 개념을 공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설계는 항공기 형상을 신속하게 생성하고 공력 성능과 레이더 반사면적을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꼬리날개 없는 형상에 이중 델타익과 카나드를 결합한 설계다.

추진체계 요구조건은 이 사업에서 가장 야심찬 부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의 제안요청서는 초음속 순항을 지원할 수 있는 적응형 사이클 엔진 2기를 요구하고 있다.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비행 조건에 따라 엔진의 작동 특성을 바꿔 순항 중에는 효율을 높이고, 전투나 초음속 비행 때에는 높은 추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이런 엔진 개발은 엔진 기술에서 중국과 미국에 크게 뒤처진 한국에 상당한 기술적 난제가 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실전배치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