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8 헬기
러시아군 Mi-8 헬기가 9월 23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월경지에서 폴란드 영공으로 잠시 진입하자 폴란드 공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지상배치 방공전력을 대기태세에 들어가게 했다. 출격한 전투기는 F-16C/D 블록 52로 전해졌으며, F-35와 한국산 FA-50의 인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폴란드 공군 전투기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국경에서 가까운 폴란드 북부 브라니에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나토 동부 전선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에 따르면 러시아 Mi-8 헬기는 칼리닌그라드 지역에서 비행하다 폴란드 영공으로 최대 약 300m까지 진입했으며, 42초 동안 폴란드 영공에 머문 뒤 이탈했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의 성격은 러시아가 다시 한번 우리의 방공 대비태세를 시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 방공부대는 자국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의 헬기가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25년 4월 폴란드는 러시아 군용 헬기가 발트해 영해 상공의 자국 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3년 8월에는 벨라루스군 Mi-24와 Mi-8 헬기 2대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폴란드 영공을 잠시 침범했다고 폴란드가 발표했지만, 벨라루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더 심각한 사건도 발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무인기 여러 대가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폴란드군과 다른 나토군이 이를 격추하는 등 대응에 나서야 했다.

러시아와 폴란드 간 긴장은 특히 높아져 왔으며, 폴란드 측 계약인력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23년 12월 폴란드 언론인 즈비그니에프 파라피아노비치는 2022년 초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진 작전에 대해 폴란드 당국자들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한 폴란드 장교는 그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 주둔을 위한 방식을 마련했다… 그저 유급휴가를 받아 파견됐고, 정치인들은 이를 보지 못한 척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의용군단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통해 폴란드 인력의 대규모 전개를 은폐해왔으며, 이들은 전선에 들어갈 때 형식상 전직 인력으로 취급됐다. 이들의 존재는 수년간 여러 전선에서 널리 보도돼왔다. 2026년 2월 폴란드 하원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폴란드 국민에게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법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