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야간에 스텔스 순항미사일 40발 이상 발사해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타격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Kh-101/102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러시아 Tu-95MSM 전략폭격기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가장 강력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Tu-160과 Tu-95MSM 전략폭격기를 투입해 키이우 지역의 표적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지원했다. 러시아의 전투항공 전력은 최근 공중작전에서 갈수록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두 기종은 모두 40발이 넘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무인체계의 생산과 조립, 저장에 관여하는 키이우의 여러 시설을 겨냥했다. 공격 대상으로 알려진 곳에는 파이어 포인트 유한책임회사 산업시설도 포함됐다. 러시아 측은 이 시설이 장거리·중거리 공격 무인기용 부품을 생산하고,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부스터를 조립·보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격 대상으로는 우크르스페츠시스템스의 상업·창고 복합시설이 거론됐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이 시설이 장거리·중거리 공격 무인기용 부품 생산과 고정익 무인기의 대형 구성품 조립, 무인체계 보관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시설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내 무인기 산업을 뒷받침하는 생산·군수 기반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작업체 가운데 하나인 안토노프 국영기업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이 시설이 각종 유인 항공기의 개발·생산과 함께 장거리 An-196 드론 생산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안토노프 시설은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기반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에서 갈수록 중요한 표적이 되고 있다.

키이우의 탄약창고도 타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이곳에는 M-900 열압력 항공폭탄과 대전차지뢰, 바바 야가형 무인기용 탄약이 보관돼 있었다. 이런 저장시설이 파괴되면 무기와 특수 탄약이 전선 부대에 도달하기 전에 재고가 소실돼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작전 수행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 마르투시우카 운송·물류센터도 공격 대상이 됐다. 이곳에는 장거리·중거리 무인기와 로봇체계, 전자전 장비 생산에 쓰이는 자재와 장비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가 보관·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은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기반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에서 물류 기반시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Tu-95MS와 Tu-160 같은 전략폭격기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우크라이나 영공 밖에서 대량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며, 지상·해상 발사체계도 추가적인 타격 능력을 뒷받침한다. 두 폭격기 모두 Kh-101 순항미사일을 주력 비핵 무장으로 운용한다. Kh-101은 장거리와 높은 명중 정확도, 첨단 레이더 회피 능력을 결합한 무기다. 이 미사일은 2022년 우크라이나 표적에 처음 사용된 이후 설계가 상당히 개선됐다. Tu-95MSM은 러시아의 공중작전 전반에 걸쳐 계속 투입돼 왔지만, Tu-160이 우크라이나 표적을 공격하는 데 처음 사용된 것은 2025년 6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