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S-400 방공 체계, 우크라이나 산업 시설 타격 위한 신형 탄도미사일 공격 능력 입증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S-400 방공 체계의 미사일 발사 및 발사대
러시아 방공망의 핵심을 이루는 S-400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지상 표적 공격용으로 개조된 RM-48U 미사일을 발사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 미사일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내 산업 시설을 타격하는 데 활용되며 주목받았으며, 해당 공격으로 키예프 스뱌토신스키 구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 영상들에는 지대지 임무 수행 시 S-300 또는 S-400 체계를 사용했던 이전 공격 패턴과 일치하는 다수의 초고속 탄도 타격 장면이 포착되었다.

공격 이후 공개된 추가 영상에는 키예프 전역에서 발생한 RM-48U의 추가 타격 순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솔로미안스키 구역에 위치한 코롤료프 공장(JSC 메리디안)도 타격 대상 시설에 포함되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메리디안 공장은 군사 및 민간 분야 모두에 적용되는 전자 장비, 통신 체계, 부품을 생산하며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의 주요 기반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번 타격 보고는 우크라이나 군수 생산 시설을 향해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전면적 공격 양상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 타격은 S-400 체계가 고정된 인프라를 향한 장거리 타격을 감행함으로써 전용 전술탄도미사일 전력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RM-48U는 원래 S-300PM용으로 개발되어 이후 S-400에 통합된 48N6 요격미사일 계열의 개량형으로 파악된다. 마하 6을 초과하는 속도로 공중 표적을 요격하도록 설계된 이 미사일은 탄도 공격 궤적을 그릴 때도 극도로 높은 속도를 유지한다. 본래 정밀 타격 무기로 설계되지는 않았으나, 막대한 운동 에너지와 대형 파편 탄두가 결합되어 대형 산업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전용 전술탄도미사일과 달리 개조된 요격미사일은 유도 체계가 고정된 지상 목표가 아닌 기동하는 공중 표적을 요격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확도가 낮다. 이에 따라 보통 산업 단지, 물류 센터, 창고, 군사 시설 등 대형 지역 표적에 주로 투입되며, 이 경우 중간 수준의 원형공산오차(CEP) 값으로도 작전상 유효성을 발휘한다. 그러나 지대지 임무 전용으로 개발된 RM-48U의 경우, 기존 지대공 미사일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지상 표적에 대한 정확도 역시 대폭 향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출처에 따르면 러시아는 RM-48U의 생산율을 두 배 이상 늘렸으며, 2025년 불과 200발이었던 연간 생산량이 2026년에는 약 500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 미사일에는 180kg 중량의 고성능 파편 탄두가 통합되어 있다. 산업 시설을 겨냥해 발사된 4발의 RM-48U 미사일 포착 사례는 러시아가 광범위한 정밀 타격전의 일환으로 S-400 요격미사일의 지대지 운용 방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이스칸데르-M, 이스칸데르-K, 바스티온 체계용 지상 발사 탄도·순항 미사일 생산량의 급격한 확대 및 조선으로부터의 탄도미사일 조달과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