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52 공격헬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한 광범위한 실전 경험을 반영해 크게 개량한 Ka-52E 전투정찰·공격헬기를 이집트에서 열리는 2026년 엘알라메인 국제에어쇼에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Ka-52의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집트는 현재 Ka-52를 운용하는 유일한 해외 국가다. Ka-52는 다른 러시아 공격헬기보다 가격이 상당히 높아, 이집트가 이번 성능개량안의 가장 유력한 고객으로 꼽힌다. Ka-52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실전 경험을 쌓은 헬기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고강도 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개량이 이뤄졌다.

개량형 Ka-52는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업체 로소보론엑스포르트가 공개할 예정이며, GOES-451M 자이로 안정식 광전자체계와 305E 경량 다목적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GOES-451M은 헬기의 표적 탐지·식별·교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다. 광전자·적외선 센서체계는 저고도로 비행하면서 표적과 먼 거리에서 작전하는 공격헬기에 특히 중요하다. 승무원이 적에게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면서 표적을 포착할 수 있고, 정밀유도무기 운용도 가능하게 한다.

305E 미사일은 헬기에 더 긴 사거리의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비교적 소형의 정밀유도무기다. 305E의 도입은 특히 의미가 크다. Ka-52가 기존 비유도 로켓과 단거리 대전차미사일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표적을 공격할 수 있어, 방공망이 강한 표적에 헬기가 직접 접근해야 할 필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량된 센서체계와 305E의 결합은 Ka-52의 임무가 더 넓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a-52는 기존의 근접지원 공격헬기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점차 원거리 정밀타격체계로 운용될 수 있다. 자체 센서로 표적을 식별한 뒤 다수의 단거리 지상 방공체계의 직접 교전거리 밖에서 유도무기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로소보론엑스포르트는 이번 개량이 실전 경험을 러시아 무기와 군사장비에 반영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외 운용국들도 매우 가혹한 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소보론엑스포르트는 고객들이 “실전 경험을 활용해 현대화한 러시아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a-52는 무인기 방어와 적 기갑장비 탐색·파괴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