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34 전투기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은 최신 Su-34 타격전투기 물량의 인도에 이어 새로운 물량도 이미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방산업계가 Su-34 생산 확대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정황과도 맞물린다. 2025년 생산량은 연간 약 30대로, 2022년 이전의 두 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텍은 “Su-34는 전투항공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다. 군은 이 기체의 다목적성, 강력한 무장, 높은 비행·기술 성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기체는 계속 개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승무원들은 부여된 임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새로운 Su-34 물량도 이미 생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u-34는 현재 전 세계 전투기 가운데 가장 무겁고 체공시간도 가장 길다. 이 기록은 중국의 신형 초대형 3발 엔진 6세대 전투기가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Su-34는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개발한 전투기 가운데 예상 수출 주문과 이에 따른 자금 지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개발된 유일한 기종이다. 러시아의 작전 요구에는 잘 부합하지만, 전용 초장거리 타격전투기를 필요로 하는 교리를 가진 외국 공군이 거의 없어 해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낮았다. Su-34는 FAB-3000 3,000kg급 활공폭탄과 열압력 탄두 폭탄, 다양한 공대지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군과 이를 지원하는 서방 병력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는 모습이 자주 촬영됐다. 여러 서방 언론과 인터뷰한 우크라이나 육군 최전선 병력들은 대규모 활공폭탄 공격의 위력을 특히 지적했으며, 최대 500kg의 폭약을 탑재한 폭탄 공격이 지하 벙커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항공기제작사(UAC) 바딤 바데하 최고경영자는 지속적인 생산과 관련해 “우리는 전투기 생산을 높은 속도로 유지하면서 러시아 국방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각 공장의 직원들은 필요한 항공기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매체가 인용한 조종사들은 Su-34가 현재 우크라이나 전구의 전투작전에 폭넓게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이들은 Su-34가 다양한 신형 탄약을 운용하면서도 전투 비행 과정에서 생존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러시아 항공우주군 조종사는 2025년 “미래를 위한 충분한 발전 여력을 갖춘 잘 완성된 항공체계로, 첨단 타격체계를 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