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 모바일 곡사포
에스토니아 육군이 장거리 타격 능력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산 K9 자주포 155mm 신규 물량을 인도받았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이번 도입과 관련해 "새로 인도된 K9 자주포는 대비태세, 회복탄력성, 그리고 협력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을 반영한다. 에스토니아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할 가치가 있기에 안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K9은 자국 장비를 홍보하려는 독일의 대대적인 로비 활동에도 불구하고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산 무기 체계 중 하나다. 현재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튀르키예 육군이 모두 K9을 운용 중이며, 루마니아 육군 역시 2020년대가 끝나기 전에 인도받기 시작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들이 K9 자주포를 비롯한 첨단 한국산 장비를 빠른 속도로 늘려 전개하는 것은 러시아의 방어망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자국 포병 전력이 소련 시절의 5% 미만 수준으로 크게 축소된 이후, 포병 전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다. K9 자주포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으로는 자동 포탄 이송 및 장전 장치, 분당 6발의 발사 속도, 그리고 짧은 간격 내에 서로 다른 궤적으로 사격할 수 있는 능력(동시탄착사격) 등이 꼽힌다. 신형 K9A1 파생형은 강화된 사격통제장치와 보조동력장치(APU)를 장착해 메인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도 사격통제가 가능하다. 이로써 연료 소비와 정비 수요를 줄였으며,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 유도를 모두 사용해 정밀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신형 사거리 연장탄을 적용해 교전 사거리도 54킬로미터로 향상되었다.

러시아 육군은 지난 2023년, 차세대 자주포인 2S35 '코알리치야-SV'를 실전 배치했다. 이 자주포는 첨단 레이저 유도 시스템 덕분에 이전 모델들보다 훨씬 더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152mm 구경의 이 자주포는 교전 사거리가 70킬로미터에 달하며, 지속 사격 시에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지만 분당 최대 20발까지 사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체계는 2021년에야 양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비교적 제한된 수량만 실전 배치되어 있으며, 당분간 생산량이 K9 자주포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의 포병 역량은 조선으로부터 수입한 대규모의 122mm, 152mm, 170mm 포탄뿐만 아니라 170mm 자주포 도입으로 상당한 탄력을 받았다. 이 170mm 자행포의 고도화된 성능은 우크라이나 고위 장교들이 전선의 육군 부대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 과제로 직접 지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