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및 중앙 아시아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세계 최고속 폭격기 제작사, Tu-160M의 세계 최고 지위 유지 주장…실제 성능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러시아 투폴레프 설계국의 최고경영자 유리 아브로시모프에 따르면 Tu-160 전략폭격기는 여전히 동급 초음속 항공기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Tu-160 개발을 담당한 투폴레프 설계국의 아브로시모프는 “Tu-160 전략미사일 탑재기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초음속 항공기로, 미국이 운용하는 동급 항공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Tu-160은 비행시간과 항속거리 등을 포함해 46개의 공식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가 현대화된 Tu-160M의 양산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Tu-160은 미 공군 B-2와 함께 현재 운용 중인 전략폭격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2개 기종 중 하나로 꾸준히 평가돼 왔다. 러시아 폭격기는 비행성능이 훨씬 뛰어나고 운용할 수 있는 미사일 종류도 훨씬 다양하다. 반면 B-2는 매우 낮은 가동률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첨단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적 방공망을 돌파해 침투타격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u-160 폭격기와 MiG-31 요격기
Tu-160 폭격기와 MiG-31 요격기

Tu-160M은 기존 Tu-160 특유의 가변익 구조를 유지하고 마하 2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계승하면서도 내부 체계에는 광범위한 개량이 이뤄졌다. 아브로시모프는 항공기 체계와 장비의 약 80%가 현대화됐으며, 항공전자장비와 비행·무장통제체계, 항법장비, 엔진 등이 모두 개량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량은 외형 설계를 크게 변경하기보다 기체의 운용수명을 연장하고 현대식 무기와 항법체계를 활용한 작전능력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5년 Tu-160 폭격기 생산·현대화 시설인 카잔 항공기 공장을 시찰하는 러시아 지도부 인사들
2025년 Tu-160 폭격기 생산·현대화 시설인 카잔 항공기 공장을 시찰하는 러시아 지도부 인사들

러시아는 기존 생산라인이 수십 년 동안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2015년 Tu-160M 생산 재개 사업에 착수했다. 생산체계를 복구하기 위해 대형 티타늄 구조물 제작에 사용되는 진공용접 기술을 비롯한 특수 제조공정을 복원하고, 기체 조립체계를 재구축하는 한편 설계문서의 디지털화도 추진해야 했다. 이 과정에는 금속공학과 항공기 제조, 기계공학, 항공전자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참여했다. 이는 소련 시절 개발된 항공기의 생산능력을 복원하는 작업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준다.

Tu-160 폭격기
Tu-160 폭격기

Tu-160은 2015년 시리아 정부의 반군 진압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의 지하디스트 무장세력을 공습하면서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이후 2025년 6월에는 우크라이나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출격 임무에 처음 투입됐다. 이 폭격기는 내부에 설치된 회전식 발사장치 2기에 Kh-55 또는 Kh-101/102 순항미사일을 최대 12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폭격기로 평가되지만, 중국과 미국이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를 실전배치하면 Tu-160의 국제적 위상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B-21과 중국이 별도로 개발 중인 2종의 스텔스 폭격기는 모두 이미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반면 러시아의 PAK DP 스텔스 폭격기 개발사업은 상당한 지연을 겪고 있어 향후 전망도 매우 불확실하다. 러시아 방산업계가 개발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