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중국 관영매체, J-20 스텔스 전투기 성능 개량 내용 공개…엔진·기체 설계·탐지장비 지속 개선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 관영매체가 5세대 전투기 J-20의 성능 개량에 관한 추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엔진 성능과 공기역학 설계, 탐지장비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J-20 계열 전투기의 발전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반적인 변혁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전문가들은 J-20이 단독으로 제공작전을 수행하는 전투기를 넘어 통합 전투망의 일부로 운용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20 계열은 KJ-500과 KJ-3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YY-20 공중급유기, J-16 다목적 전투기 등 다양한 중국 전투기 및 지원 항공기와의 연동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와 공중 감시정찰 전력, 군수지원 항공기, 추가 타격 전력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더욱 광범위한 전장에서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2022년 1월 인도된 지 1년이 지난 중국 공군 제1항공여단 소속 J-20 전투기
2022년 1월 인도된 지 1년이 지난 중국 공군 제1항공여단 소속 J-20 전투기 - 웨이보

성능을 개량한 단좌형 J-20A는 기체 전방 동체와 탐지장비 배치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확인된다. 대표적인 변화는 조종석 뒤쪽이 높아지고 조종석 덮개와 동체가 더욱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형상이 바뀐 점이다. 왕은 이러한 형상 변경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하고 고속 비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성능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또 다른 변화는 기수 아래쪽에 돌출된 장치다. 왕은 이 장치에 광학 렌즈 8개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장치에 탑재된 렌즈는 6개였다. 이러한 배치 변경은 전자광학 탐지 능력이 향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스텔스 항공기를 비롯한 표적의 탐지·추적 능력이 개선됐을 수 있다. 이들 탐지장비는 레이더와 기타 탑재체계를 보완해 J-20A가 통합 전투망을 활용하는 작전에서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임시 엔진인 WS-10C(왼쪽)와 WS-15 엔진을 장착한 J-20 전투기
임시 엔진인 WS-10C(왼쪽)와 WS-15 엔진을 장착한 J-20 전투기 - 웨이보

이번 보도는 J-20 개발 사업의 주요 이정표 가운데 하나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WS-10C 엔진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WS-10C는 2021년 처음 실전 배치됐다. 군사 전문가 왕밍량은 이 엔진이 더 높은 추력을 제공해 비행 속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초음속 순항과 고하중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WS-10C는 본래 차세대 엔진이 완성되기 전까지 사용할 임시 엔진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산 과정에서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춘 차세대 WS-15 엔진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WS-15는 2025년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J-20의 첫 기술실증기는 2011년 1월 처음 비행했으며, 이후 불과 4년 남짓 만에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같은 세대의 다른 어떤 전투기보다도 개발 기간이 절반 이상 짧았다는 의미다. J-20은 2017년 실전 배치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량 속도도 다른 어떤 전투기보다 훨씬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YY-20 공중급유기와 J-20 전투기
YY-20 공중급유기와 J-20 전투기 - 웨이보

중국 방위산업이 J-20의 첫 시제기와 기술실증기 비행을 거쳐 양산에 착수하고 2017년 2월 실전 배치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개발 속도는 러시아와 미국의 경쟁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F-22와 F-35, 러시아의 Su-57은 모두 첫 기술실증기 비행 이후 최초의 완편 부대가 창설되기까지 무려 14~15년이 걸렸다. 중국이 이처럼 빠른 개발 속도를 달성한 것은 미국과의 5세대 전투기 능력 격차를 좁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J-20은 WS-10C 엔진이 실전 배치된 2021년부터 생산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재 J-20은 연간 약 100~120대가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다른 어떤 쌍발 전투기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생산량이다. 오늘날 J-20은 세계 최고의 제공전투기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첨단 기술을 갖춘 미국의 F-35는 기체가 훨씬 작고 공대공 전투에 대한 최적화 수준도 J-20보다 낮다. 러시아의 Su-57은 기술 수준에서 크게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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