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조선인민군 해군은 동해상에서 2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해군 전력의 능력을 확대하고 핵무기 운반수단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시험은 10월 14일 실시됐으며,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가 수중 전투체계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 임무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사일을 “전략” 무기로 표현한 것은 조선이 이 무기들을 핵 억제력의 일부로 운용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조선의 광범위한 무기시험도 한국과 역내 동맹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관영매체는 이번 시험을 통해 “조선의 전쟁억제력의 높은 신뢰성과 확실성, 능력”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의 명칭과 사거리, 추진체계, 기타 기술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발표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서로 다른 두 차례의 발사 장면이 담겼다. 한 미사일은 연기를 내뿜으며 수면 위로 수직 상승했고, 다른 미사일은 비스듬한 각도로 수면을 벗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하나는 수직발사관에서, 다른 하나는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됐음을 시사한다. 조선은 수십 년 동안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하는 잠수함 전력을 운용해 왔으며, 여러 추정에 따르면 한때 미 해군보다도 많은 잠수함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순항미사일 잠수함은 최근에야 실전배치했으며, 관련 사업은 순항미사일 기술 개발에서 이룬 큰 진전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잠수함은 재래식 동력의 김군옥영웅함으로 확인됐다. 이 잠수함은 향후 핵추진 공격잠수함에 통합될 다양한 신형 무기체계와 하위체계를 시험하는 시험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옥영웅함은 2023년 9월 공개됐으며, 조선 지도부는 이를 전술핵공격잠수함으로 규정했다. 함번 841인 이 잠수함은 조선이 자체 설계한 함정이 아니라 소련이 설계한 로미오급 디젤전기잠수함의 선체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0월 훈련은 김군옥영웅함 공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미사일 발사다. 한국 전문가들은 이번 무기가 장거리 화살-2와 단거리 불화살-3-31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정확한 식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은 앞서 2024년 1월 불화살-3-31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시험을 발표했으며, 당시 이 미사일은 더 작은 8.24영웅함 시험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