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신장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의 대륙간 사거리 무인 스텔스 항공기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새로 공개된 장면에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비행익 형상의 스텔스 항공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항공기는 중국의 공중 타격 능력을 크게 변화시키기 위해 개발 중인 무인 폭격기 시제기로 널리 추정돼 왔다. 공개된 장면은 이 항공기의 내부 공간이 매우 크다는 기존 평가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내부 무장 탑재량과 연료 적재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륙간 사거리 무인 스텔스 항공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5년 10월 19일이었다. 이에 앞서 6월 중순에는 신장 말란 인근 공군 시험기지의 위성영상에서 해당 항공기의 모습이 처음 확인됐다.

중국은 현재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H-6 중형 폭격기의 항속거리 연장형과 신형 YY-20 공중급유기의 지원을 활용해 미국 본토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상당한 전력이지만 대륙간 사거리 스텔스 항공기와 비교하면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새 무인 항공기는 중국 전투항공 전력의 작전 범위를 대서양과 북극, 그 너머까지 확대할 잠재력이 있어 판도를 바꿀 수 있다. 해외 기지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긴 항속거리로 이를 보완하면서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항공기는 크기 면에서 미국의 B-2 전략폭격기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두 기체 모두 날개폭이 약 52m에 이른다. 다만 새 항공기는 훨씬 최신 설계인 데다 승무원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항속거리는 B-2보다 훨씬 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투항공 능력에서 갈수록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쟁 개발 사업보다 약 10년 앞서 첫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항공공업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기체인 동시에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를 처음 적용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략폭격기에 견줄 만한 스텔스 성능과 이들 폭격기를 호위할 수 있는 충분한 항속 능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항공기 엔진 기술이 큰 진전을 이룬 점도 폭격기와 전투기 개발 사업 모두에 큰 도움이 됐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신형 비행익 설계와 비슷한 크기의 항공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훨씬 작은 신형 B-21 폭격기는 미국 본토에서 중국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항속거리를 갖추지 못해 이를 위해서는 공중급유에 의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