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군 자주포
핀란드 국방부는 112대의 K9 자주포(155mm)를 추가 도입하기로 주문했으며, 이 포들은 러시아와의 1,340km 국경 지대에 집중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도입으로 핀란드 육군이 운용하는 K9의 수는 208대로 늘어나 두 배 이상이 된다. 국방부는 이번 거래를 노후화된 견인포를 대체하고 육군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장기적인 과정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핀란드 육군은 이전에 궤도형 155mm 포병 전력을 일부 정예 부대에만 배치되는 제한적인 특수 역량으로 간주했으나, 이를 국가 지상 전투력의 핵심 요소로 삼도록 적응해 왔다.

핀란드를 비롯해 유럽 전역의 점점 더 많은 고객국들이 대량의 K9 자주포를 도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쟁에서 자주포가 현대전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핵심적 역할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핀란드 육군이 이미 훈련된 운용 요원과 정비 네트워크를 포함해 자주포 운용을 위한 성숙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추가 K9의 실전 배치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운용 요원들은 이미 혹독한 북유럽 환경에서 K9을 운용해 본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도입은 러시아의 북동부 국경 주변 자체 포병 전력이 작고, K9과 유사한 정교함을 가진 체계가 러시아군에 넓게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안보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K9은 유럽에서 특히 인기를 끌어왔으며, 최근 스웨덴 국방부의 신형 포병 체계 선정 과정에서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루마니아가 이 체계를 주문한 상태이며,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튀르키예, 에스토니아는 이미 이를 운용하고 있다. K9은 경쟁 기종인 독일의 펜저하우비체 2000을 제치고 유럽 대륙 전역에서 수주를 연속적으로 획득했다. 한국의 K2 전차 역시 유럽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폴란드와 튀르키예가 각각 1,00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독일은 더 공격적이고 오래된 로비를 통해 인도 기간이 훨씬 긴 레오파르트 2 전차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더 성공했다.

폴란드 육군 제16기계화사단은 12월 16일 한국에 주문한 212대의 K9 중 마지막 물량을 인도받았으며, 첫 48대는 2022년에 인도되어 동아시아 국가가 나토 표준 포병 생산국 중 독보적인 속도로 물량을 충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럽에서 K9의 배치가 점점 더 광범위해짐에 따라 러시아 방어망에 훨씬 더 큰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K9 자주포는 대다수 러시아 자주포의 성능을 크게 압도하며, 2023년부터 제한된 수량으로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신형 2S35 코알리치야-SV(Koalitsiya-SV)만 이에 필적한다. 러시아는 조선산 170mm 자주포를 인도받아 상당한 이점을 얻었으며, 이 포의 긴 사거리와 높은 정밀도는 우크라이나 고위 장교들에 의해 전선의 자국 군 부대가 직면한 주요 위협으로 특별히 지목되었다. 조선과 한국의 방위산업 부문은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 광범위한 파장의 주요 수혜자였으며, 양 대립 진영의 핵심 공급국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