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중 GBU-57을 투하하는 B-2 스피릿…미 공군, 이 희귀한 관통폭탄 재고 빠르게 소진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는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지원 없이 인접 지역에서 대규모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전력투사 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뤼터는 “유럽은 이란의 핵 능력을 제거할 수 없었다. 우리는 할 수 없었다. 그런 능력이 없었다. 10년 뒤에는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럽은 자기 뒷마당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수행해야 하는 쪽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동맹국들은 방공 임무를 위한 다국적 전투기 배치 등 미국 주도의 대이란 공격을 다양한 수준에서 지원해 왔지만, 분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미국 역시 탄약의 심각한 소진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주요 기지를 방어하지 못하는 문제로 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뤼터의 발언은 유럽이 미국의 지원 없이 고강도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나토 내부의 오랜 논쟁을 다시 부각시켰다. 전략수송과 정보·감시·정찰, 공중급유, 장거리 타격, 미사일방어, 첨단 정밀무기 등 핵심 능력 상당수가 크게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의 전쟁 수행 능력은 수십 년 동안 크게 제한돼 왔다. 이는 2011년 나토의 리비아 공격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당시 리비아가 수십 년 동안 군 전력을 심각하게 방치해 왔음에도 유럽 국가들은 전세를 뒤집는 데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개입해야 했다. 유럽 국가들이 강력한 독자 전력투사 능력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두고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유럽은 기술 면에서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을 뿐 아니라, 방위산업과 군 전력의 효율성도 중국과 미국, 러시아에 비해 일관되게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