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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신형 초고속 우주비행기 공개… 중국·러시아·조선에 새로운 위협 부상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NASA 국장 재러드 아이작먼은 극초음속·초고도 비행이 가능한 신형 시험항공기 개발을 언급하면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기체 실루엣을 공개했다. 이 실루엣은 곧바로 냉전 시대 SR-71 블랙버드와 비교됐다. SR-71은 음속의 3배가 넘는 속도와 2만5000m 이상의 고도에서 비행하도록 설계돼 요격이 매우 어려운 항공기로 개발됐다. 아이작먼은 “NASA의 첫 번째 A, 즉 항공 분야의 역할을 위해 우리는 X-플레인 전력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 X-59는 저소음 초음속 비행을 연구하고 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NASA가 과거 수십 년 전처럼 다시 더 높이, 더 빠르게 비행하게 될 날은 머지않았으며, 이후에는 그 이상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R-71
SR-71

아이작먼 뒤에 공개된 기체는 정면에서 볼 때 폭이 넓고 동체와 날개가 고도로 일체화된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실루엣은 SR-71을 강하게 연상시킨다. 긴 동체와 뚜렷한 차인, 후퇴각이 큰 날개는 초고속·초고도 비행에 매우 적합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발표 후 해당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아이작먼은 이 기체가 SR-71은 아니라고 밝히며 “앞서 말했듯 NASA는 다시 높고 빠르게 비행하는 분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현재 제작 중인 시제기인지, 최종 설계안인지조차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공개된 실루엣은 NASA가 부활시킨 X-플레인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하려는 항공기 유형을 보여주기 위한 개념도일 가능성도 있다.

SR-72 극초음속 항공기 컨셉아트
SR-72 극초음속 항공기 컨셉아트

SR-71의 진정한 후계자는 오랫동안 항공우주 분야의 연구와 추측 대상이 돼왔다. 록히드마틴은 앞서 SR-72 개념을 공개하며 극초음속과 첨단 추진기술을 결합한 항공기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NASA 이미지에 등장한 기체가 SR-72이거나 그 파생형이라는 근거는 없다. 아이작먼이 ‘기체와 추진체계 설계’를 강조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NASA가 다시 비행시험에 주력하고 있으며 산업계와 협력해 “기체와 추진체계 설계의 한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사업이 특정한 하나의 공기역학적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항공기 전반에 걸친 기술을 연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련 S-75 방공체계의 미사일 발사 장면
소련 S-75 방공체계의 미사일 발사 장면

SR-71 사업의 성공 여부에는 여전히 상당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SR-71과 병행해 CIA용으로 개발된 자매 기종 A-12는 북베트남 상공에서 2대가 S-75 방공체계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실전배치 1년 만에 퇴역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적 방공망과의 유일하게 알려진 교전에서 SR-71은 1980년대 조선의 S-75 체계에 격추될 뻔했으나, 미사일이 빗나간 것은 기체 자체의 비행 성능 때문이 아니라 전자전 방해 때문이었다. 두 사례 모두 S-75는 당시 소련의 최첨단 방공기술보다 최소 한 세대 뒤처진 체계였으며, 이에 따라 더 발전된 적의 영공 안에서 SR-71을 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극초음속 우주 표적 요격이 가능한 중국 HQ-29 방공체계 발사대
극초음속 우주 표적 요격이 가능한 중국 HQ-29 방공체계 발사대

초고속·초고도 항공기를 적 방공망 침투 임무용으로 개발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에는 여전히 큰 의문이 남는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우주 영역의 표적까지 요격할 수 있는 다층 방공체계를 개발했으며, 대표적으로 중국의 HQ-29와 HQ-19, 러시아의 S-500과 A-235 체계가 있다. 다만 현재 러시아 전투항공 전력의 능력은 소련 시절 당시 수준에 비해 훨씬 제약돼 있다. 소련의 MiG-25와 이후 MiG-31은 A-12와 SR-71에 대한 주요 위협이었지만, 러시아가 북극 지역 방어에 필수적인 전력으로 보고 있는 차세대 요격기 개발 사업은 상당한 지연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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