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F-35 도입국,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맞춤형 개량에 수백만 달러 투자…이스라엘·싱가포르 유력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스라엘 공군이 운용 중인 F-35I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외국 정부가 F-35 5세대 전투기의 맞춤형 파생형 개발과 통합에 1,88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도입국과 기술적 요구조건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진행돼 온 개발사업을 연장하는 것이다. 미 전쟁부는 10월 15일 계약 변경을 발표했으며, 록히드마틴 항공사업부는 대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에 따라 추가 체계 개발과 시연, 통합 작업을 위해 1,878만9,801달러를 지급받는다. 비용 전액은 해당 외국 고객이 부담하며, 작업은 2030년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체 작업의 약 80%는 F-35 전투기가 생산되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진행되며, 나머지는 미국 본토 내 공개되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 수행된다.

이번 계약 변경은 2022년 8월 5,340만 달러와 2025년 8월 1,290만 달러 규모의 계약 변경 등 같은 사업에 대한 앞선 자금 지원에 뒤이은 것이다. 미 국방부는 고객 국가의 신원이나 개발 중인 구체적인 개량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느 국가가 발주했는지를 둘러싸고 상당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이 가장 유력한 고객국 두 곳으로 꼽히며, 양국은 F-35의 직계 전신인 F-16 전투기를 자국 요구에 맞게 개량하는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미국은 모든 도입국이 F-35를 자체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고 있으며, 기본 소스코드는 어느 국가도 수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에는 기본 소스코드를 변경하지 않고 자체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통합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이스라엘 공군의 요구에 맞춰 F-35를 개량하는 과정에 대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라하브 사업부의 베니 코헨 총괄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는 F-35의 중앙 시스템 위에서 작동하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아이폰에 설치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다. 따라서 항공기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이스라엘 공군이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를 상대적으로 낮춘 상태에서 가장 첨단화되고 유연한 정보처리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이어 “이는 이스라엘 공군에 새로운 차원의 자율성을 제공하며, 앞으로 F-35I에 추가적인 첨단 능력을 통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F-35 맞춤형 개량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 개발사업의 주계약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이스라엘 현지에서 자체 개량 사항을 시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험용 항공기를 제작했다. 시험을 총괄한 이스라엘 공군의 슐로미 빈더 중령은 이 시험기가 “이스라엘 방위산업체가 제작한 독자적인 무기체계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의 특수한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F-35의 능력을 향상하는 개량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