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러시아 의존도 낮추기 위해 중국 K-8W 경전투기·Y-9 수송기 도입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K-8 경전투기
카자흐스탄 국방부는 중국산 K-8W 경전투기 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소련 계열이 중심이던 카자흐스탄 군용 항공 전력에 또 하나의 중국산 기종을 추가하는 것으로, 최근 카자흐스탄은 항공 전력의 공급원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 도입 계획은 중국산 Y-9E 수송기 구매와도 시기상 맞물리며,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에 대한 군용 항공장비 공급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투기 구매 계획은 카자흐스탄 국영 방산수출업체 카즈스페츠엑스포르트와 중국 CATIC 사이에서 논의됐다.

K-8W는 2인승 경전투기 겸 훈련기로, 현대 전투기로 전환하는 조종사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훈련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수단에서는 대반군 작전에서 지상공격 임무에 광범위하게 투입됐다. K-8은 앞서 베네수엘라가 Su-30MK2 전투기 조종사 훈련용으로 도입한 바 있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보다 훨씬 발전된 Su-30SM이 전투기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앞서 러시아의 Yak-130 경전투기 겸 고등훈련기 도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8 도입 결정이 러시아산 방산장비 구매를 줄이도록 압박해 온 서방의 강한 압력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카자흐스탄 소식통들이 향후 2년 안에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보도하면서, K-8이 중국 J-35 전투기 조종사 훈련용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다만 카자흐스탄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가 중국산이 될지 러시아산이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나미비아에 이어 Y-9E를 운용하는 두 번째 해외 국가로 확인됐으며, 최소 1대가 카자흐스탄 표식을 단 모습이 촬영됐다. Y-9은 널리 운용되는 Y-8 수송기를 기반으로 동체를 연장하고 화물 탑재량을 늘린 대형 파생형이다. Y-8의 화물 탑재량이 약 22톤인 데 비해 Y-9은 30톤에 달한다. Y-9은 미국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대체로 동급인 기종으로 평가되며, 과거 러시아와 미국이 지배하던 세계 군용 항공기 시장에서 중국이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카자흐스탄이 K-8W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Y-9을 구매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군용 항공기 전력은 갈수록 다양한 기종으로 구성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산 전투기와 기타 소련 설계 항공기를 계속 운용하는 동시에 에어버스 A400M과 C295, 중국산 Y-8F-200W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가장 최근 전력에 추가된 Y-9은 An-26 같은 소련 시절 중형 수송기 2종과 비교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정확한 주문 수량과 인도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항공기의 등장으로 중국산 중형 수송기가 카자흐스탄에서 운용되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