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 마하 10+ 듀얼 램제트 우주비행기 구상… 미 전략폭격 능력 변화 가능성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제너럴일렉트릭 고속 정찰기 컨셉아트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는 듀얼모드 램제트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극초음속 항공기 구상을 공개하며, 향후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가장 파격적인 군용기 개념 가운데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가 2025년 공개한 영상에는 “모든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가능해지기 전까지는”이라는 문구와 함께 매끈한 형상의 고속 항공기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기존 군용기가 달성한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항공기를 구상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는 극초음속 추진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으며, 갈수록 고도화된 듀얼모드 램제트 기술을 시연해왔다.

제너럴일렉트릭은 영상에 등장한 개념기와 같은 양산형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회사의 연구는 향후 정찰과 타격, 잠재적으로 우주 접근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재사용형 고속 항공기의 추진기술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개념의 중요성은 영상에 등장한 특정 기체 자체보다 그 배경에 있는 추진기술에 있다.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는 10년 넘게 회전폭굉연소 기술과 고온 소재, 열관리체계, 지속적인 극초음속 비행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타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재 중국의 WZ-8 정찰무인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항공기다.

제너럴일렉트릭의 기술이 시사하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신형 초고속·초고도 항공기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냉전 당시 미국의 가장 빠른 항공기였던 CIA의 A-12와 미 공군의 SR-71은 오직 정보수집 임무에만 투입됐다. 현대의 극초음속 항공기는 정찰뿐 아니라 전자정보 수집과 통신, 표적획득, 타격 임무까지 결합할 수 있다. 이러한 운용 개념은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SR-71과 비슷한 속도와 고도에서 운용된 소련 MiG-25는 요격기와 폭격기, 정찰기형으로 개발됐으며, 냉전 말기에는 방공망 제압에 특화된 파생형도 운용됐다.

마하 10의 속도라면 기존 항공기에 필요한 시간의 극히 일부만으로 막대한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충분한 항속거리를 갖춘 기체라면 대륙간 거리를 작전 범위에 포함하면서도 적이 이를 탐지·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런 특성은 극초음속 항공기를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에 침투시키는 데 특히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스텔스 성능에만 의존해 탐지를 피하는 대신, 낮은 피탐성과 극단적인 속도·고도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은 전략폭격기의 의미 자체도 바꿀 수 있다. 전통적인 폭격기는 대규모 무장 탑재량과 긴 체공시간, 갈수록 고도화되는 스텔스 성능에 의존한다. 반면 극초음속 타격기는 속도와 신속한 전 지구적 도달 능력, 예기치 않은 방향에서 표적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에 더 큰 비중을 둘 수 있다.

전략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고속 우주항공기를 개발할 수 있다면 공중전력의 지리적 개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기존 폭격기는 먼 거리의 표적에 도달하는 데 수 시간이 걸리지만,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훨씬 빠른 수단인 대신 일회용이다.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항공기는 이론적으로 미사일의 속도 일부와 항공기의 회수·재사용 능력을 결합할 수 있다. 이러한 조합을 실현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지만, 바로 그 때문에 실험적 항공우주 개발 사업에서 매력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다만 마하 10으로 비행하더라도 이러한 기체의 생존성에는 여전히 상당한 의문이 남는다. 중국 HQ-29와 같은 신세대 중국·러시아 방공체계는 마하 10을 훨씬 웃도는 속도와 극초고도로 비행하는 표적을 요격하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