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Su-35 전투기, 최신 R-77M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 전환…새 영상에서 확인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R-77M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Su-35 전투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항공우주군 Su-35 제공전투기의 새로운 영상에서 R-77M 레이더 유도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모습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Su-35가 2014년 실전 배치된 이후 주력 무장으로 사용해 온 구형 R-77-1과 R-27 미사일을 완전히 대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R-77M은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설계를 변경한 미사일이다. 공기역학적 조종면을 새롭게 설계하고 추진체계와 유도체계를 개선해 장거리에서 회피기동하는 표적에 대한 교전 능력을 높이도록 개발됐다. R-77M 개발은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Su-57에 요구되는 성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러시아는 신세대 공대공 미사일의 실전 배치에서 중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보다도 상당히 뒤처져 왔다. 기존 R-77-1은 중국의 PL-15와 미국의 AIM-260 등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R-77M을 실전 운용하기 시작한 사실은 2025년 7월 처음 확인됐다. 당시 현역 Su-35 전투기에 R-77M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전투기들은 R-77M과 R-77-1을 함께 탑재하고 있었으며, 이는 당시 신형 R-77M의 확보 물량이 제한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두 미사일의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R-77-1 특유의 격자형 꼬리날개가 일반적인 십자형 조종면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새롭게 설계된 날개는 미사일의 주요 부분에서 외형 치수를 줄였으며, Su-57의 내부 무장창에도 장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u-57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상태에서도 낮은 피탐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형상 변경은 미사일의 공기역학 특성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전체 성능은 추진체계와 조종면, 유도체계, 비행경로가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R-77M 개발은 기존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여러 성능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추진체계 역시 중요한 개선 분야다. R-77M에는 이중 펄스 고체추진 로켓모터가 사용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추진방식은 발사 초기에 연료를 한 번만 연소시키는 방식과 달리 두 단계에 걸쳐 추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전 후반에도 미사일의 운동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표적이 요격을 피하기 위해 회피기동할 경우 미사일은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충분한 속도와 기동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점은 장거리 교전에서 특히 중요하다. 미사일이 표적 부근에 도달하기 전까지 장거리를 비행하는 동안 상당한 운동에너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된 추정치에 따르면 R-77M의 최대 사거리는 약 190km로, 기존 R-77-1의 약 110km보다 크게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Su-35는 여러 새로운 무장 구성으로 운용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3월 러시아 관영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Su-35가 엔진 사이 중앙에 장착한 훨씬 큰 R-37M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Kh-31PM 대레이더 미사일 1발, R-77-1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3발, R-73/74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3발 등 총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임시 배치 거점을 공격하는 러시아 육군 헬기들을 엄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러시아군은 공대공 전투용으로 무장한 전투기에도 Kh-31 미사일을 우선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적의 레이더 유도 방공망을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적 방공망의 배치 위치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