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대형 항공모함 푸젠함
새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 다롄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첫 핵추진 초대형 항공모함의 공사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에 따르면 선체는 이미 길이 약 320m, 폭 46m에 이르며, 비행갑판 방향으로 상부 구조물 건조가 진행되면서 이 치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함정은 중국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항공모함 3척보다 훨씬 크고 성능도 뛰어나며, 배수량은 약 11만 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항공모함은 항공연료와 무장, 정비시설, 승조원 거주구역, 기관설비, 함재기를 위한 내부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비행갑판 면적이 넓을수록 더 많은 함재기를 운용하면서 동시에 발진과 착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항공모함의 전투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가 얼마나 빠르게 출격 횟수를 늘릴 수 있느냐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과 미 해군의 니미츠급, 제럴드 R. 포드급은 세계에서 유일한 초대형 항공모함으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새 초대형 항공모함의 건조를 처음 확인한 사진은 2025년 10월 공개됐다. 이어 11월 다롄조선소에서 촬영된 새 사진에는 건조 중인 선체 내부에 원자로 격납 구조와 대체로 일치하는 구조물이 설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2024년 11월 러산 인근에서 수상함용 원자로 시제품이 건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새 초대형 항공모함이 핵추진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정황은 이미 있었다. 이후 건조가 진행되면서 핵추진 항공모함일 가능성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2025년 11월 5일 첫 초대형 항공모함 푸젠함을 현역에 취역시켰다. 현재 푸젠함은 미 해군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역 운용 중인 초대형 항공모함이다. 배수량 8만5,000톤으로 10만 톤급 제럴드 R. 포드급보다 작으며, 동시에 발진시킬 수 있는 함재기도 4대가 아닌 3대다. 그러나 함재기 전력은 훨씬 앞서 있으며,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단이 아직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도 포함돼 있다. 중국 조선소들은 핵추진 항공모함과 함께 재래식 추진 초대형 항공모함도 계속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래식 추진형은 건조비와 유지비가 훨씬 낮아 지역 작전에서 큰 이점을 갖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