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확인된 이란의 정밀 타격… 7천억 원대 미군 '날아다니는 레이더' 완전 파괴, 2030년대까지 대체 불가능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사우디아라비아 술탄 공군 기지에서 미 공군 E-3을 파괴했습니다.
이란군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미 공군 E-3 센트리(Sentry)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최소 1대가 파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기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어 이를 최종 확인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파괴된 기체는 오클라호마주 틴커 공군기지 소속 제552공중제어비행단 관할의 E-3G(기체 번호 81-0005)로, 페르시아만 전방 전진기지에서 완전 완파된 상태다.
이란군의 공격은 회전식 레이더 돔이 위치한 기체 후미 꼬리날개 부분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번 타격이 자폭 드론에 의한 것인지, 혹은 탄도미사일 직격에 의한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E-3 조기경보기는 대당 가격이 5억 달러(약 7,000억 원)에 달하는 미 공군 최고의 핵심 지원 자산으로, 전용 공중지휘소인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와 더불어 최고 가치를 지닌 전략 무기다.

카타르에 설치된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상당의 AN/FPS-132 레이더나, 대당 5억~10억 달러에 달하는 AN/TPY-2 레이더 2대처럼 이보다 더 비싼 표적들도 이란의 공격에 파괴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파괴된 E-3 조기경보기는 이번 전쟁에서 파괴된 미군 항공기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최상의 핵심 자산이다.
개전 한 달째를 맞이한 3월 28일 이뤄진 이번 E-3 파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래 미군과 핵심 동맹국들의 이란 미사일 요격 능력이 얼마나 급격히 약화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의 요격 역량 감소는 레이더망의 잇따른 파괴와 대미사일 요격미사일 재고 고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E-3의 손실은 대체 전력 확보가 극도로 어렵다는 점에서 미군에 뼈아픈 타격이다. 미 공군의 냉전 이후 첫 차세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E-7 웨지테일(Wedgetail)의 생산 예산이 지난 3월 초에야 겨우 승인된 데다, 인도를 기다리는 대기 물량마저 길게 밀려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E-3 조기경보기뿐만 아니라 대당 가격이 약 5,300만 달러(약 730억 원)에 달하는 KC-135 스트라토탱커 공중급유기 최소 3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타격으로 현지에서 최소 10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 술탄 기지는 지난 3월 둘째 주에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5대의 KC-135가 손상을 입은 바 있다. 여기에 이라크 상공에서도 현지 무장세력의 방공망 공격으로 KC-135 1대가 파괴되고 1대가 손상을 입는 등 공중급유기 손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란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들을 연이어 타격하면서 미 공군의 전투기 작전 수행 여건은 크게 악화했다. 이에 따라 전방 기지 대신 원거리 기지에서 출격하는 전투기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공중급유기에 대한 의존도와 작전 부담이 급증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 공군이 운용 중인 KC-135 기종의 노후화로 정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차세대 KC-46 급유기의 도입 물량 부족 및 기술적 결함 문제가 겹치면서 미군의 공중급유 전력 취약성이 극도로 노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