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대만이 주문한 지 6년여 만에 첫 F-16 블록 70 개량형 전투기 출발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대만 국방부가 주문한 첫 F-16 블록 70 전투기 2대가 하와이를 출발했으며 10월 2일 오전 타이둥의 즈항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만 공군이 도입하는 신조 전투기 66대의 인도가 오랜 지연 끝에 시작된다. 대만 국방부는 해당 기체들이 하와이를 출발했다고 확인하면서 기상 여건이나 기타 불가피한 요인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체번호 6727과 6728인 두 전투기는 8월 하와이에 도착한 뒤 한 달 넘게 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 머물러 있었다.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첫 두 기체는 8월 17일 미국 본토를 출발한 뒤 공중급유 지원을 받으며 하와이로 이동했다. 8월 21일 히캄에 도착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오래 머물렀다. 당초 계획은 하와이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거쳐 대만섬으로 최종 비행하는 것이었지만, 하와이 체류가 길어지면서 첫 인도 일정도 다시 늦어졌다. 해당 기체들은 9월 초 하와이에서 출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두 전투기가 활주로 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주기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연 원인에 대한 공식 설명은 나오지 않았으며, 기술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 공군 F-16A/B 블록 20 전투기
대만 공군 F-16A/B 블록 20 전투기

두 전투기는 대만 공군이 1990년대에 도입한 구형 F-16A/B 블록 20 전투기 140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블록 70에는 컨포멀 연료탱크가 적용돼 외부 무장 장착대를 차지하지 않고도 추가 연료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F-16의 상당한 외부 무장 탑재 능력을 유지하면서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추가 중량으로 비행성능은 크게 저하된다.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대만은 현재 F-16을 계속 도입하고 있는 유일한 선진 경제권이다. 미 공군은 2005년 F-16 발주를 종료했으며, 서방 선진국들은 5세대 전투기 F-35 도입에 예산을 집중해 왔다. 대만은 국제적 승인 부족으로 다른 전투기 기종을 제안받지 못했으며, F-35 도입을 위한 거듭된 시도도 거부됐다. F-16은 1978년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현대화된 개량형도 고강도 분쟁에서는 노후 기종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만해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방공체계와 5세대 전투기 일부를 운용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을 상대해야 한다.

중국 본토 6세대 전투기, 뛰어난 고받음각 기동성 과시
중국 본토 6세대 전투기, 뛰어난 고받음각 기동성 과시

대만 공군의 기존 F-16 전력은 1990년대 미국에서 인도될 당시 대규모 공중급유 지원이 필요했다. 1997년 F-16 블록 20 전투기가 미국에서 대만섬으로 이동할 때 비행 구간은 텍사스와 하와이, 괌, 대만을 잇는 3개 구간으로 나뉘었으며, 전체 비행 동안 19차례 공중급유가 실시됐다. 블록 70은 컨포멀 연료탱크와 개량된 기체 구성을 적용해 공중급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