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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형 F-16 블록 70 전투기 운용시험 돌입…전자전체계 성능 검증 주목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대만 공군이 도입한 첫 신조 F-16V 블록 70 전투기 2대가 10월 2일 대만섬 타이둥의 즈항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기체번호는 6727과 6728이며, 미국에서 구매한 66대에 대한 인수와 전력화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기체는 도착 후 대만과 미국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인도 절차를 진행했다. 나머지 기체들은 현재 미국에서 생산과 인도 준비가 각기 다른 단계로 진행 중이다. 대만은 2019년 82억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66대를 주문했지만, 미국 내 대규모 일정 지연으로 첫 기체 인도는 6년이 넘어서야 이뤄졌다.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신형 전투기 도착은 AN/ALQ-254(V)1 바이퍼 실드 전자전체계를 둘러싼 문제 때문에 특히 주목받고 있다. 신형 블록 70 전투기는 이 체계를 탑재하는 조건으로 주문됐지만, 개발과 생산 일정이 전체 사업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L3해리스는 9월 첫 바이퍼 실드 35세트의 생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체계는 최신 레이더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자전 및 자체방호 능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첫 양산형 F-16D 블록 70 전투기
첫 양산형 F-16D 블록 70 전투기

대만 군사평론가 장징은 이제 관심의 초점을 바이퍼 실드가 언제 장착되느냐에서, 전투기가 정식 전투임무에 투입되기 전에 거쳐야 할 운용시험평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16이 이미 성숙한 전투기이고 블록 70도 완전히 새로운 기체가 아니라 기존 기종을 발전시킨 개량형인 만큼, 후속운용시험평가를 거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F-16은 1978년부터 운용돼 왔으며, F-15를 제외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 중인 전투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종이다. 당초에는 이처럼 오랫동안 생산·운용돼 온 기종이라는 점 때문에 생산과 인도가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F-16V 사양으로 개량된 대만 공군 F-16A/B 블록 20 전투기
F-16V 사양으로 개량된 대만 공군 F-16A/B 블록 20 전투기

장징은 또 개량형 F-16V에 적용된 기존 전자전 구성을 반드시 AN/ALQ-254(V)2 바이퍼 실드 외장형 포드로 교체해야 하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개량형 F-16V가 사용 중인 레이더 경보장비와 전자전 장비가 바이퍼 실드보다 본질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체의 장단점을 판단하려면 두 체계의 성능을 더 구체적으로 비교·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J-20 5세대 전투기
중국 인민해방군 J-20 5세대 전투기

바이퍼 실드 문제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대만 공군이 기존에 운용 중인 개량형 F-16V가 다른 전자전 구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방산업계는 약 140대의 F-16A/B 블록 20을 F-16V 사양으로 개량하는 사업을 2023년 완료했으며, 신형 블록 70은 이와 별도로 도입하는 신조 전투기다. F-16V와 F-16 블록 70은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갖지만 전자전 장비의 요구 조건과 구성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전자전 능력은 F-16이 레이더 유도 미사일 공격에서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F-16은 5세대 J-20을 비롯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첨단 전투기와 앞으로 배치될 6세대 전투기에 비해 성능 면에서 크게 열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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