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형 구축함 및 YJ-20 발사
중국 관영 매체들이 지난 12월 28일 인민해방군 해군의 1만 톤급 최첨단 구축함인 '055형' 무석함에서 'YJ-20' 극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어 비행하는 실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실탄 발사는 미사일의 다양한 성능 요소를 검증하는 동시에 군사적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무석함 후방 수직발사관(VLS)에서 미사일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명확히 담겼다. 특히 발사관 밖으로 미사일을 먼저 튕겨 올린 뒤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콜드 론치(Cold-launch)' 방식을 사용한 점이 확인됐다.
YJ-20은 지난 2022년 4월 해상 비행 시험을 시작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H-6K 전략폭격기에 탑재되는 공대함 파생형 미사일인 'YJ-21'이 공개되며 공중 타격 전력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YJ-20' 대함 탄도미사일의 개발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체 해상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소형화·경량화 설계를 채택한 YJ-20은 1만 톤급 최첨단 구축함인 '055형'은 물론 '052D형' 구축함, 나아가 원자력 및 디젤-전기 추진 공격잠수함의 수직발사관(VLS)에도 모두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함정의 대함 타격력은 일시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됐다. 수십 척에 달하는 유도탄을 적재할 수 있게 되면서, 비교적 소형인 052D형 구축함 한 척만으로도 적 전단 전체를 수장시킬 수 있는 가공할 전력을 확보한 셈이다.
YJ-20은 기존의 'YJ-12'나 'YJ-18' 대함 순항미사일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고 비행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다. 적 함정의 방어망을 뚫는 요격 회피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바탕으로 표적에 가해지는 타격 파괴력 역시 대폭 향상됐다.

중국의 신형 'YJ-20' 대함 탄도미사일은 마하 6 이상의 순항 속도와 마하 10에 달하는 종말 타격 속도를 갖췄다. 사거리 역시 1,500km에 달해, 현존하는 함대함 미사일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적의 대공 방어망을 정밀하게 회피하는 동시에 가공할 운동 에너지만으로도 결정타를 입힐 수 있어,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비견될 만한 무기는 러시아의 '지르콘' 미사일 정도가 꼽히지만, 사거리와 종말 속도 면에서는 YJ-20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실탄 발사 시험은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중국의 해상 타격 능력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YJ-20과 같은 최첨단 극초음속 미사일과 함께 위성 공격 장비, 사이버 전력을 복합적으로 동원할 경우, 미 해군 최신예 항모전단조차 무력화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의 위력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1만 톤급 최첨단 구축함인 '055형' 난창함은 지난 12월 초, 052D형 구축함 2척과 함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호위하며 일본 인근 수역에서 전격 작전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만재배수량 1만 3,000톤급인 055형 구축함은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을 무려 112셀이나 갖추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무장을 갖춘 수상 전투함 중 하나로, 현존 최고 수준의 최첨단 유도탄 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미 해군이 줌왈트급 구축함에 탑재하려다 실패했던 'SPY-3/SPY-4'급의 이중 대역(Dual Band) 레이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용하면서, 수평선 넘어까지 표적을 탐지하는 탁월한 전황 파악 능력을 확보했다.
영국 안보 국방 연구소(IISS)는 지난 2020년 보고서를 통해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이 단독으로 원거리 전개 임무나 기동부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며 "현재 바다에 떠 있는 다목적 수상 전투함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함정일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고평가는 YJ-20 극초음속 미사일이 본격 도입되어 장거리 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되기 전부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