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과 일본에 배치된 타이폰 발사대의 위성사진
중국 상용 위성 영상 업체 미자르비전(MizarVision)이 일본 가고시마현에 배치된 미 육군의 중거리 타격 능력(MRC·타이폰) 미사일 시스템 요소를 포착한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영토와 가장 가까운 군사 시설 중 하나인 남부 규슈의 카노야 항공기지에 위치한 이동식 발사대, 지원 차량 및 관련 장비들이 식별되었다. 과거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의해 금지되었던 타이폰 시스템의 배치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으며, 중국과 동아시아 내 친미 국가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은 태평양 전역에서 미 육군이 보유한 가장 중요한 신형 지상 기반 타격 전력 중 하나로, 사거리 약 1,600km의 토마호크 지상 공격 순항미사일과 더 짧은 거리의 항공기, 미사일,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SM-6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이번 배치 자체는 일본에서 대만을 거쳐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열도선을 따라 지상 기반 미사일 역량을 확대하여 중국 동부 해안선의 대부분을 타격권에 두려는 미국의 광범위한 전략을 반영한다.

미 육군은 2024년 5월 필리핀에 타이폰 시스템 배치를 단행했으며, 2026년 7월에는 호주에서 실시된 실사격 훈련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능력을 입증했다. 베이징 당국은 아시아 내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지역적 긴장을 조성하고 전략적 안정을 해친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이를 규탄해 왔다. 중국은 미국 본토 인근에 미사일 시스템을 전진 배치 할 수 있는 해외 군사기지가 부족한 만큼, 태평양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 범위 내에 둘 수 있는 항모타격단, 공격잠수함, 대륙간 사거리의 스텔스 폭격기 전력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위성 사진의 공개는 상용 위성 업체들이 지정학적 경쟁의 참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자르비전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하기에 앞서 항공모함, 공중급유기, 전투기, 방공망 배치를 포함한 중동 지역 내 미군 전력 집결 영상을 공개하며 주요 군사 동향을 추적하는 명성을 쌓아왔다. 공식적으로는 상업 기업이지만, 중국의 급성장하는 상용 원격탐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정부의 전유물이었던 정보 수집 능력에 비견되는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