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중국·러시아 정보수집기, 미국 주도 대규모 군사훈련 속 일본 주변 작전 확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정보수집기들이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연속 일본 주변에서 총 5차례 비행했으며, 이에 대응해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중국 Y-9 항공기가 3차례, 러시아 Il-20 정찰기가 2차례 비행했다. 일본 영공 침범은 보고되지 않았다. 10월 20일 중국 Y-9 초계기는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역을 지나 태평양으로 진입한 뒤 아마미오시마 앞바다까지 비행하고 돌아갔다. 또 다른 Y-9 정보수집기는 동중국해 상공에서 나가사키현 단조군도 남쪽 해역과 오키나와 본섬 북서쪽 해역 사이를 왕복 비행했다. 10월 21일에도 중국 Y-9 정보수집기 1대가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하는 비슷한 항로로 비행했다.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 - 요격작전에 주력으로 운용되는 기종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 - 요격작전에 주력으로 운용되는 기종

이어 10월 22일과 23일에는 러시아 Il-20 정찰기들이 대륙 방면에서 동해를 가로질러 일본 혼슈 서해안의 시마네현 앞바다까지 비행한 뒤 돌아갔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두 차례 모두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Il-20은 전자정보와 신호정보 수집을 위해 개조된 터보프롭 항공기이며, 엔진 4기를 장착한 중국 Y-9은 해상초계와 정보수집 등 다양한 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된 항공기다. 이번 비행은 일본과 미국이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킨소드 2027'과 시기가 겹쳤다. 일본은 이번 훈련에 병력 약 4만5,000명과 항공기 260대, 함정 40척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P-800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 바스티온 미사일 체계
P-800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 바스티온 미사일 체계

러시아는 지난 8월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쿠릴열도 인근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지역을 처음 방문한 직후 실시된 훈련에서 바스티온 해안방어 미사일 체계는 최소 300㎞ 떨어진 가상의 적 해군 표적을 타격했다. 이번 훈련은 이미 악화되고 있던 러시아와 일본의 외교적 갈등에 군사적 긴장까지 더했다. 훈련 시기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 Y-9 정찰기를 요격하기 위해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킨 때와 거의 겹쳤다. 당시 양측의 대치는 오키나와와 대만해협 인근에서 발생했다. 일본은 2025년 말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출범한 이후 방위태세에 대한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훨씬 더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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