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중국 J-16 조종사, 수적 열세 속 프랑스 라팔·러시아 MiG-29M 격파 과정 공개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이집트와 실시한 합동 공중훈련의 세부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J-16 전투기가 이집트 공군의 프랑스제 라팔과 러시아제 MiG-29M 전투기로 구성된 수적으로 우세한 전력을 상대로 실시한 모의 가시거리 밖 교전도 포함됐다. 중국 관영매체가 10월 11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중국 측이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투입해 J-16 전투기 작전을 지휘·통제한 방식이 공개됐으며, 훈련 중 전자전과 공중급유를 활용한 사실도 부각됐다. ‘문명의 독수리 2026’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이집트에서 실시됐으며, 양국 공군이 모의 전투환경에서 서로의 능력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 웨이보

이번 훈련은 근접기동성보다 센서 탐지범위와 전자전, 무장 운용의 협조가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시거리 밖 공중전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훈련 3일째에는 중국 J-16 4대가 이집트의 라팔 2대와 MiG-29 4대 등 전투기 6대를 상대하는 교전이 실시됐다. 중국 측은 3대 2의 비율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KJ-500 공중조기경보기가 투입됐다. 이번 훈련은 모의 공중전에서 협동작전과 공중감시가 수적 열세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KJ-500 AEW&C 시스템
KJ-500 AEW&C 시스템

KJ-500은 광범위한 공중감시와 공중표적 추적·식별, 아군 항공기 작전 통제를 위해 설계됐다. 레이더와 임무체계를 통해 공중 지휘통제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전투기 조종사가 원래 자체 센서로 확보해야 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KJ-500은 J-16에 더 넓은 범위의 전술상황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각 전투기가 독립적으로 작전해야 할 필요를 줄이는 동시에 기동과 무장 운용을 조율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다수 항공기가 참여하는 교전에서 특히 중요하다.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표적 정보를 분배하는 능력이 수적 열세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J-16이 라팔과 MiG-29에 비해 이미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던 상황인식 및 지휘통제 능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집트 공군 라팔 전투기
이집트 공군 라팔 전투기

웨이웨신은 중국 조종사들이 모의 교전에 어떻게 임했는지를 설명하며 “공중전이 시작되자 우리는 수적 열세도 잊었고, 상대가 라팔일 수 있다는 점도 잊었다. 우리가 기억한 것은 미사일 회피 시점뿐이었다. 우리는 상대 무장을 피하기만 하면 됐고, 전술적 협조를 통해 수적 격차를 메웠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중국 전투기들이 개별 기체의 우수한 성능으로 이집트 전투기를 격파했다고 주장하기보다, 교전 과정에서의 협조와 방어기동을 특히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당일 훈련이 끝난 뒤에도 양측의 장시간 토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집트 조종사들은 오후 9시 30분에도 비행장에 남아 중국 조종사들과 교전 내용을 논의했다.

이집트 공군 MiG-29M
이집트 공군 MiG-29M

전자전도 이번 훈련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웨이는 이집트 조종사들이 중국 측의 전자방해 운용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이 우리의 전자방해 운용을 높이 평가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들은 우리의 방해 개시 시점과 방해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번 훈련에서 모의 공중전 중 전자대응수단을 어떻게 운용할 수 있는지를 관찰할 기회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다만 보도에서는 사용된 체계와 적용된 전술, 특정 이집트 항공기 및 장비에 대한 전자방해의 효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전은 상대의 표적 탐지와 추적, 교전 능력을 어렵게 만들 수 있지만, 실제 효과는 양측이 운용하는 체계의 특성과 가용한 대응수단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 웨이보

이번 훈련은 양국 공군이 항공기와 무장에 대해 직접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한 중국 조종사는 이집트 측이 J-16과 PL-15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높이 평가했다며 “대화를 나눌 때 그들은 우리의 기량뿐 아니라 J-16 전투기와 PL-15 미사일도 칭찬했다. 눈빛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웨이웨신은 이집트 전투기들이 강력한 근접전 기동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MiG-29는 뛰어난 추력대중량비 덕분에 수십 년 동안 이 같은 성능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J-16 역시 높은 오프보어사이트 표적지정 능력을 갖춘 PL-10 공대공미사일을 통합해 가시거리 내 공중전에서 강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러시아에는 이에 필적하는 동급 무기가 없다. 이번 훈련의 가시거리 내 공중전은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고 기관포 격추 판정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집트 공군 부대에 유리하도록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상당한 기술적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교전 조건을 조정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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