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모함 산둥함이 약 9개월간의 대규모 정비를 마치고 하이난섬 위린 해군기지의 건선거를 떠났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산둥함은 정비 이후 첫 해상 시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산둥함의 출항 소식은 11월 1일 보도됐다. 이 항공모함은 2026년 1월부터 장기간 정비를 받아 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산둥함이 항해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비행갑판의 표식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행갑판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산둥함이 다시 바다로 나왔다고 해서 정상적인 함재기 운용을 재개할 준비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규모 정비 이후 실시하는 해상 시운전은 함정이 작전 임무에 복귀하기 전에 각종 체계와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절차다.

2019년 12월 취역한 산둥함은 중국이 자체 건조한 첫 항공모함이자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에 두 번째로 취역한 항공모함이다. 산둥함은 스키점프식 비행갑판과 착함 제동줄을 사용한다. 이는 전자기사출장치를 갖춘 훨씬 큰 평갑판형 초대형 항공모함인 신형 푸젠함과 다른 방식이다. 산둥함은 소련의 쿠즈네초프급 설계를 바탕으로 건조됐다. 소련 해체 이후 건조가 일부 진행된 상태에서 도입한 자매함 랴오닝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 항공모함 모두 러시아 항공모함 쿠즈네초프 제독함보다 훨씬 현대화됐으며, 잦은 문제를 겪어 온 쿠즈네초프 제독함보다 훨씬 높은 신뢰성을 입증했다. 산둥함은 현재 실전 배치된 항공모함 가운데 유인 고정익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3척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초대형 항공모함 2척의 건조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076형 무인기항모 역시 무인전투기 첫 발진을 시작했으며, 2027년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둥함이 위린 해군기지에서 장기간 정비를 받은 사실은 중국 남부의 항공모함 지원 기반시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해군이 기존의 주요 조선·수리시설이 있는 다롄 이외 지역에서도 항공모함의 대규모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산둥함에 어느 정도의 정비와 개량이 이뤄졌는지, 함재기 운용을 재개하기까지 어떤 작업이 더 필요한지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이번 개량은 산둥함이 새로운 기종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J-35 5세대 전투기와 KJ-6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기종은 모두 푸젠함의 함재기 전력에 이미 편입됐다. 산둥함에도 도입된다면 2024년부터 산둥함에서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진 성능이 크게 향상된 J-15B 전투기와 J-15D 전자공격기를 보완하게 된다.